며칠 전 찾던 책이 있어 영풍문고에 갔다가 카운터 앞에 2015 이상문학상수상집을 발견했다. 나 자리펴고 누워얄까 보다. 3년전 김영하가 옥수수와 나로 대상 받을 때, 김영하꺼는 솔직히 하나도 기억안나고 우수상들에 끼어있던, 지금도 줄거리가 대충 기억이 나는, 김숨의 [국수]를 읽고 눈물 콧물 찔찔 흘리며 왜 이게 대상이 아닌지?라는 비전문가적인 투정을 뒤로 하고 이 작가의 대상이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딱!... 그녀가 드뎌 받은 것이다. 순간, 로켓처럼 천정을 뚫는 기분이 들었다.그런데,두 달 전에서야 2014년 수상집을 받아 든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마누라에게 책사달라 해야지~~하며 기분이 막 째지려는 순간.... 10알.바로 옆에 웬 희대의 사기꾼의 책이 떡하니 쌓여져 있는거 아닌가.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mb자서전.내 그래서 어떻게 ?내가 젤 좋아하는 단편집옆에 이런 오물이 뭉터기로 있으니 기분이 몹시 나쁘더라. 그래서, 아주 큰 소리로 책방이 떠나가라...˝여기 사장 나오라 그래!˝˝당신들 미쳤어? 이런 쓰레기를 가져다 놓다니!˝˝여기 다 불질러버릴거야˝.....라고 꾸짖고 싶었으나, 아침에 바쁜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정말)시간이 없어 억지로 참고 그냥 나왔다.진짜 주먹도 꼬옥하고 쥐었다니까...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와~~~ 어제따라 왜 그렇게 갑자기 바빴는지, 원...다음부터 이럴때는 꼭 안바빠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