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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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힘들고 지칠때는 이런 동화가 딱이지.

갈매기를 감싸안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그린 표지가 너무 사랑스럽다.

우린 우리와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지. 우리와 같은 존재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야. 하지만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그런데 너는 그것을 깨닫게 했어. 너는 갈매기야 그러니 갈매기들의 운명을 따라야지. 너는 하늘을 날아야 해. 아포르뚜나다, 네가 하늘을 날 수 있을 때, 너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가 우리에게 가지는 감정과 우리가 네가 가지는 애정이 더욱 깊고 아름다워질 거란다. 그것이 서로 다른 존재들끼리의 진정한 애정이지. p118

말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과연 인간들은 그 고양이를 어떻게 할까? 확언하건대, 인간들은 그 고양이를 철창 안에 가두고 갖가지 우스꽝스런 실헐들을 할 것이다. 인간들이란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을뿐더러 인정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이들은 그런 예를 잘 알고 있었다. 돌고래의 슬픈 운명이 대표적이다. 돌고래들은 지혜롭게 행동하면서 인간들과 친해졌다. 그러자 인간들은 돌고래들 잡아다가 수중 전시장에 가둬두고 어릿광대 짓을 강요했다. P130~131

아포르뚜나다, 너는 틀림없이 날 수 있어. 숨을 크게 쉬거라. 빗물을 몸으로 느껴봐. 그냥 물이란다. 너느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 때문에 행복을 느낄 거야. 어떤 때는 물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때는 바람이라는 것이, 또 어떤 때는 태양이라고 부르른 것이 바로 그런 것들이란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비가 내린 다음에 찾아오는 것들이지. 일종의 보상처럼 말이야. 그리니 자, 이제 비를 온몸으로 느껴봐. 날갤르 쫙 펴고서 말이지. P1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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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소설
하세 사토시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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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소설을 기대했는데 굉장히 냉소적인 작품이다.
비영어권 SF라서 그런지 주목 받지 못하는 게 아쉽다.
작가의 다른 작품 <My Humanity>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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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외 옮김 / 아작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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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은 차가운 방정식, 화성의 포드케인, 키리냐가 등과 더불어 소녀에게 가혹하게 구는 SF다. 아작의 SF 총서는 고전과 현대물, 신작과 구작, 그리고 여성 작가의 높은 비중 등 다채로우면서도 이채로운 SF 총서다. 앞으도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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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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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의 수화 통역사란 부제 때문에 법정 미스터리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하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이야기다.

 

~정말로 몰랐던 사실 하나.

일러두기

우리나라는 1977년 특수교육법 제정으로 청각장애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1989년 장애인 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청각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수화를 사용하는 문화에서는 장애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나는 청각장애인이라는 표현보다는 농인(농아인)이라는 표현을 선호하기 때문에~

 

 예전에 장애인을 장애우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장애인들은 장애우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결국은 뒤에 붙은 人이나 友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해야했나 보다.

 뒤에 해설을 쓴 이길보라 씨의 <반짝이는 박수소리>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네이버에서 1,000원 하더라. 관심 있는 분은 보시길...

저 아이와 같은 나이 즈음이었을까, 길 위에서 달리다가 아주 심하게 넘어진 적이 있었다. 앞서 걷던 엄마에게 달려가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엄마가 바로 앞에서 걷고 있던 것은 확실했다.
아라이는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 그러나 엄마는 돌아보는 일도, 멈춰 서는 일도 없었다. 아라이는 더 큰 목소리로 울며 외쳤다. 그래도 엄마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걸어갈 뿐이었다.
아아, 엄마는 듣지 못하지.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라이는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동시에 배우기도 했다. 넘어져서 울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 이후 그는 넘어져도 울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울면서 도움을 요청해도 그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가 닿지 않는다. 그저 참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일어서서 스스로 걸을 수밖에 없다.P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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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베르크의 늑대인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5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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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가 정말로 관광미스터리를 쓰자고 작정했는지 세 작품 연이어 숀가우가 아닌 다른 지역이 무대다. 전작보단 재밌지만 시즌3을 절정으로 내리막을 걷는 미드를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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