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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벌판
응웬옥뜨 지음, 하재홍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끝을 알수 없는 먹먹함으러 가득한 소설. 중역이 아닌 직역인 베트남 소설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작품집에서 표제작인 중편 하나를 골라 출간했다는데 다른 소설들도 읽고 싶다.
유목생활은 우리에게 서글픈 마음을 갖지 않도록, 천막을 접을 때 무덤덤한 마음으로 다른 벌판을 향해 떠날 수 있도록, 다른 샛강의 물줄기를 아무렇지 않게 따라 갈 수 있도록, 더 이상 그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더 이상 그 무엇에도 애착을 갖지 않을 것을 강요했다.P99
그래, 아이 이름은 반드시 뜨엉이나 녀, 또는 지우, 혹은 쑤엔, 흐엉...으로 지어야지. 아빠 없는 아이지만 반드시 학교를 다니게 할 거야. 아이가 한평생 즐겁고 생기발랄하게 살 수 있도록 보살펴줘야지. 엄마의 가르침으로, 때때로 어른의 잘못도 용서할 줄 아는, 속 깊은 아이로 키워볼 거야.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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