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Mr. Know 세계문학 3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중반까지는 지루한 편

"그러면 이제 제게 마지막 숫자를 불려 보세요."
"그게 무슨 얘기죠? 나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마지막이라니 그게 어떤 숫자죠?"
"음. 마지막의, 가장 높은, 가장 큰 숫자 말이에요."
"그렇지만 I, 그건 말이 안 돼요. 숫자란 무한한 거예요. 도대체 어떤 마지막 수를 원하는 겁니까?"
"당신은 그럼 도대체 어떤 마지막 혁명을 원하는 거죠? 마지막이란 없어요. 혁명이란 무한한 거예요. 마지막 혁명이란 어린아이들을 위한 얘기죠. 아이들은 무한성에 겁을 집어먹죠. 따라서 그 애들이 밤에 편히 자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러나 도대체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일단 모두가 다 행복해졌는데 그럴 필요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만일. 아니 좋아요 그렇다고 쳐요. 그러고 나선 어떻게 되죠?"
"우습군요! 완전히 언린애 같은 질문이에요. 아이들에게 무언가 끝까지 다 얘길 해주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꼭 이렇게 묻지요. 그리고 어떻게 됐어? 그래서?"
"아이들은 유일하게 용감한 철학자들이에요. 그리고 용감한 철학자는 반드시 어린이들이고요.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언제나 <그리고 어떻게 됐어?>가 필요해요."P170~1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