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탐구 메피스토(Mephisto) 12
필립 커 지음, 임종기 옮김 / 책세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요란하게 장르를 섞어서 표현하던 방식을 빌려서 표현하자면 사회파 SF 미스터리 스릴러라 불리만 하다. 소설이 쓰여진 시점에서 미래였던 2013년을 무대로, 뇌의 특정 영역의 결핍된 남성들이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러한 남성(반-VMN)들을 국가가 관리하는 롬브로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다. 반-VMN 판정을 코드네임 비트겐슈타인은 반-VMN을 관리하는 컴퓨터를 해킹해서 반-VMN들의 정보를 캐어내고 그들을 하나씩 죽여나간다.

 

<철학적 탐구>의 작가 필립 커는 해외에서는 <베를린 느와르 3부작>이라 불리는 벤하르트 군터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이다. 이 책이 국내에 소개된 시점에선 벤하라트 군터 시리즈는 <3부작>만 쓰여졌지만, 인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계속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고, 그중 <If The Dead Rise Not>는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도 수상한적이 있는, 엘리스 피터스 상을 수상했다. 이 책 <철학적 탐구>에서 진짜 비트겐슈타인이 미국 탐정 소설을 좋아했다고 말이 있는데, 그 중 그가 최고의 작품이라고 찬사를 한 모 소설이 국내에도 출간되어있다. 재밌는 것은  그 책을 출간한 모 출판사에서 아마도 <베를린 느와르 3부작>의 첫권을 출간할  모양이다. 이 책은 국내 출간 당시 제목 탓에 어려워 보였는지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베를린 느와르 3부작>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 만큼 <철학적 탐구>가 재밌었다는 의미다.

아무튼 <베를린 느와르 3부작>이 제대로 팔려서 나머지 벤하르트 군터 시리즈 모두 나올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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