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세전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5
헤르만 헤세 지음 / 민음사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때 일이다. 개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않은 국어 시간이었다. 반 친구 하나가 국어 선생한테 끌려나가 얻어맞았다. 이유는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가 있었는데 "선생들 중에는 좋은 선생도 있지만 나쁜 선생도 있다"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의 일기가 문제였다. 애시당초 성질머리 더러운 선생이었기에 그렇게 좋아하던 선생도 아니었지만 자유롭게 써야할 일기를 문제삼아 학생을 때렸다는 이유로 이 선생에 대한 반감은 더 커졌다. 게다가 이 선생은 독서부 담당이었는데 "요즘 애들은 셜록 홈즈 '따위'나 좋아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기에 호감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셜록 홈즈 따위가 아닌, 그렇게 좋은 책들을 읽고 그정도 깜냥 밖에 안된다면 그 좋은 책들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도 들었다. 나에게 있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셜록 홈즈 따위가 아닌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었고 일종의 반항심으로 지금까지 읽지 않고 있었다.

생각보면 나 자신도 벤뎅이 소갈딱지 처럼 군게 아닌가 싶다. 책이란 읽어서 남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이제서야 읽은 <데미안>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적자면 "너무 오글거린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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