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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모야와 보낸 이틀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안영란 옮김 / 참솔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심각하고 복잡한 이야기보다 단순해 보이는 동화가 더 와닿을 때가 있다.
삶, 그건 마치 불과 같은 거란다. 불 때문에 네 앞발을 데일 수도 있지만, 만약에 네가 그 불을 가슴속에 품는다면 너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설령 슬픔의 한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p90
너는 그리움과 꿈에게 네 가슴속 한켠을 내주는 용기를 가졌고, 고독을 기꺼이 느꼈고, 두려움을 솔직하게 인정했잖아. 또 다른 이들을 신뢰하고 그들을 경이롭게 바라볼 줄 알고, 눈앞에 보이는 안정을 포기했지. 네 상처를 기꺼이 끌어안았고, 깊은 울음을 울지 않았니. 너는 거 깊이 침잠할 줄 알고, 또 더 높이 날기를 원하잖아. 산다는 건 바로 그런 거야. 비록 아직은 목적이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다다른 것보다 그 과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지. p91
저들은 누구를 위해서 꽃 피지 않는단다. 너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해바라기는 그저 해바라기이고 싶을 따름이며,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지. 만일 저들이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장미나 민들레가 되기를 원했더라면 분명 뭔가가 어긋났을 거야. 해바라기는 태양 이외에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아. 그게 저 해바라기를 아름답고 강인하고 크게 만들지. p103~104
삶은 변화하는 데에 의미가 있어. 성장하고 나아가는 것 말이야. 이 물음에 대한 네 대답이 하루하루 달라질 수도 있어. 때로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겠지. 하지만 너를 누구라고 단정짓지는 말아. 너를 찾아. 이따금 너라고 생각되는 발견할 때마다 기쁨과 환희는 점점 커질 거야. 그리고 자신에 대해 좀더 인내심을 갖도록 하렴. 만일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를 잘 알지 못하는 다른 이가 너를 좋아할 수 있을까? p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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