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숨을 쉬고 살아있는데, 일찌감치 온 사방에서 밀려드는 그런 사소한 저주들 때문에 이미 죽은 사람 취급당하고 만다.
엄마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그런 많은 것들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엄마는 죽을 리 없다."는 아빠와 나의 굳은 믿음이 어쩌다 좋은쪽으로 작용해서 그랬던 것 같다.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살아 있다. 절대 마음속에서 미리 묻어서는 안 된다. p23
"사람이 왜 유적을 만드는지 알아?"
"모르겠는데요.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설까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 아빠가 모자이크를 만드는 이유하고 같을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일 거야."
그건 인간이 영원토록 지니는 허망한 바람인 거야. 그리고 위에서 보면 목걸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신마저 부러워 매혹당하는 아름다운 빛의 알갱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