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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ㅣ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평점 :
한 권 짜리 양장본 구매했다가 불편해서 못 읽고 중고로 반양장본 다시 구매해서 이제야 읽는다.
"나는 은하계 초공간 개발 위원회의 프로테트닉 보곤 옐츠다. 모두들 분명히 잘 알고 있겠지만, 은하계 변두리 지역 걔발 계획에 따라 너희 행성계를 관통하는 초공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너희 행성은 철거 예정 행성 목록에 들어 있다. 이 과정은 너희 지구 시간으로 이 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 말에 깜작 놀라는 체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 모든 계회 도면과 철거 명령은 켄타우리 행성에 있는 지역 개발과에 너의 지구 시간으로 오십년 동안 공지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너희에게는 공식적으로 민원을 제기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이제 와서 야단법석을 떨기 시작해봐야 이미 너무 늦은 일이다." "알파 켄타우리 행성에 가본 적도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맙소사, 이 인간들아, 알다시피 그 별은 여기서 사 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미안하지만 너희가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질 정성이 있건 없건, 그건 너희가 알아서 할 일이다."
대단히 흥미롭게도 돌고래들은 지구 행성이 곧 파괴된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인간들에게 그 위험을 경고하려고 여러 시도를 했다. 하지만 그들의 의사소통 노력은 대부분 재미있게 축구공을 차올리려고 한다거나 물고기 한 토막을 얻어먹어보겠다고 휘파람을 부는 것으로 잘못 해석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경고하기를 포기하고, 보고인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자신들만의 수단을 통해 지구를 빠져나왔다. 돌고래들의 마지막 메세지는, 뒤로 두 번 공중제비를 돌아 고리를 통과하면서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휘파람으로 부는, 놀라울 만큼 정교한 묘기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오인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 메세지는 이런 것이었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물고기들은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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