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알고 있겠지
요한나 티델 지음, 강미란 옮김 / 우리나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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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적이지만 나름 울림은 있다.

마리타 이모와 함께 있는 것은 참 좋다. 일반적인 속도로 걷는 누군가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목발 짚는 소리가 아닌 이모의 발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쳐다보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좋았다.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아 정말 안됐다 하는 눈길로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서 참 좋았다. 사람들은 생각하겠지, 아 모녀가 쇼핑을 하는구나, 둘이 참 잘 맞나 보다, 보기 좋다. 예나는 마리타 이모의 딸일 수도 있었다. 이모는 딸이 없다, 아들만 넷이다. 예나는 이모의 딸로도 태어날 수도 있었다. 마리타 이모가 예나의 엄마일 수도 있었다.
그냥 보통의 엄마.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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