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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감옥
찰스 스트로스 지음, 김창규 옮김 / 아작 / 2016년 8월
평점 :
역자의 말을 빌려보자.
"따라서 독자는 얼음물 폭포 속에 뛰어든 것처럼 낯선 개념에 두들겨 맞으면서도 서서히 작품 속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나는 그 낯선 개념들 때문에 체하는 줄 알았다. 쉽게 읽히지 않고 지루했다.
기괴한 느낌이 제거된 필립 K.딕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난 바뀔 수 있어. 그래서 이러고 있는 거라고! 나는 전쟁 당시의 내가 아니야, 샘. 그 전의 나도 아니고, 심지어 그 뒤의 나도 아니야. 나는 지금의 나일 뿐이야. 지금의 나는 과거의 자 자신들이 자리를 바꿔가며 변화한 최종의 결과물이야. 연구자들은 나를 암흑시대로 밀어 넣을 수는 있지만, 암흑시대를 내게 밀어 넣을 수는 없어. 예상 수명을 백 년쯤 줄여도 그럴 수 없고, 네가 선호했던 기억들을 아무리 많이 지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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