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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글라스 ㅣ 아티초크 픽션 1
얄마르 쇠데르베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16년 1월
평점 :
아티초크에서 나온 책으론 <노란 옷 왕>에 이어 두 번째 읽은 책이고, 이 달 들어 요 뇌스뵈의 <블러드 온 스노우>, <미드나잇 선> 그리고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 이어 네 번째로 읽은 북유럽 소설이다. 또 번역자는 공진호 인데 <노란 옷 왕>,<파수꾼>에 이어 세번째 만남이다. 영어판을 번역한 중역본 이다 역자 해설에서 이런 저런 변명을 하고 있는데 요즈음 소개되는 북유럽 소설의 대다수가 중역본으로 나오고, 별 문제 없이 읽히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아티초크 책답게 본문에 사진, 그림 같은 것들이 삽입되어있어 예쁘다. 이야기는 약간 지루함 감이 있지만 몰입도는 나쁘지 않다. 심리 스릴러나 범죄 소설로 분류해도 될 것 같다. 같은 작가의 책이 두권 더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기대가 된다.
인상적인 구절 하나.
P 105
사람들은 사랑받기 원한다. 그러지 못하면 칭찬이라도 받기 원한다. 그것도 아닐 경우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원한다. 그마저 아닐 경우 혐오와 멸시의 대상이라도 되기 원한다. 사람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반응을 원한다. 우리의 영혼은 공백 앞에서 불안해한다. 우리의 영혼은 어떤 대가를 치르든 접촉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