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세상에 손 내밀기 - 아름답고 따뜻한 우리들의 이야기
유재화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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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한 토막씩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가슴 속이 훈훈해지는 기분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 다음날 아침 눈을 뜰 때까지 그 기분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새로운 날을 좀더 따뜻하고 정제된 정신상태로 맞이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인간적인 가치에 주목하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살아가게 해주는 구체적인 힘이란  

그다지 특별한 설교나 가르침에 있는 것 같지 않다. 

너무도 가까이서 일어나기에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흘려버린 일화들 

어쩌면 우리 자신이 겪은 소소한 일상들을  

조금 시간이 지나 차분한 심정으로 돌아볼 때 거기,  

바로 그곳에, 그토록 절실한 삶의 해답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모른다.   

광야에서 절규하는 현자의 가르침도, 사원의 천장을 울리는 엄숙한 설교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마음의 평화 그리고 잔잔한 감동....

그것은 산삼보약으로도 경험할 수 없는 가난한 밥 한 공기의 뿌듯한 포만감에나 비할 수 있다.  

이 책이 내게 특별한 건 

그와 같은 따스한 기운을 아주 적절한 분량으로 매일 내 가슴 속에 한 술 한 술 떠넣어준다는 점이다. 

 

배가 부른 듯해도 또 다시 허기지는 게 인생이겠지만  

이처럼 순수하고 착한 책 한 권이 곁을 지키는 한,   

나는, 우리는, 언제까지나 이런 다짐을 잃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살 만한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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