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해 주는 그 무엇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아요.설령 그것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일지라도내가 의지할 수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죠. 이번에 만나 본 <그 길에 새발이가 있었지>는무척 따뜻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였답니다.보는 내내 울컥할 만큼 슬프기도 했지만그 울림은 아주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요.세발이가 언제부터 이 길에 살게 되었는지아무도 몰랐어요.왜 세발이가 되었는지도 아무도 몰랐죠.세발이는 마음대로 이 길을 누비고 다녔어요.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기도 했어요.소년의 친구는 세발이뿐이었어요.소년은 엄마랑 단둘이 살았는데,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숙모네 집으로 오게 됐어요.모두들 친절했지만 소년은 늘 혼자였어요.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소년은 학교에 가지 않게 되었죠.그리고 하염없이 창밖만 바라보던 소년에게세발이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어요.소년과 세발이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소년과 세발이는 늘 달리기를 했지요.소년은 세발이의 숨소리를 들으면 달리는 게 좋았어요.소년은 아파트 현관에 앉아 세발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줬어요.세발이는 늘 소년의 이야기에 집중을 했죠.그러던 어느 날,아주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거리가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죠.소년은 세발이를 부르며 찾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어디에도 세발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과연 소년은 세발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엄마를 잃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또 다른 가족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던 소년은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하지만 소년의 곁에는 세발이가 있었어요.만약 소년에게 세발이가 없었다면 어땠을지..너무 외롭고 힘들었던 소년에게세발이는 친구이기도 했고 가족이기도 했어요.세발이가 함께해 준 덕분에 소년은 꿈을 꾸고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나를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역시 혼자보다는 함께했을 때 우리는비로소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이 그림책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지11년이 된 작품이에요.절판되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이 되었네요.방송국 작가 출신 작가님의 작품이라는데많은 분들이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