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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학 노트 - 읽고 쓸수록 내일이 달라지는 101가지 철학자의 말
정지영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철학자의 사상을 알기 쉽게 알려준다. 철학이라고 하면 비전공자인 일반 독자들에겐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학문이라는 인상이 있다. 어려운 개념과 용어, 전문적인 이론과 학설 등 마치 외계어와 같은 철학이 일상적으로 편하게 다가오는 학문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독자들이 철학을 다루고 있는 대중서를 찾는 것은 철학이 우리 삶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알고 있으면 좋은 철학의 세계를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다.
요즘 서점가에서 철학을 쉽게 설명하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스토아 사상, 니체, 쇼펜하우어 등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되고 있는데, 어쩌면 이는 현대인의 삶이 녹록치 않고 스스로 내면의 답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앞서 살아간 현인들로부터 지혜를 배워 우리가 살아갈 날들에 대한 현명한 지침이 필요하다. 이 책은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이고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여러 철학자들의 말을 통해 들려준다.

이 책은 서양과 동양, 고전과 현대의 사상을 평이하게 정리하여 전달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스피노자, 포이어바흐, 니체, 융, 사르트르, 장자, 노자 등등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철학자들의 사상의 핵심을 간결하면서도 평이하게 풀어서 이야기해준다. 이 책이 다른 교양 철학서와 다른 점은 다른 책은 철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이해하고 입문을 위해 공부를 하려는 준비 단계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철학이 그저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 특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 노트로써 한가지 주제를 읽고 나면 뒷장에서 나의 생각과 느낀 점을 직접 필기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직접 펜으로 쓰면서 노트처럼 필기할 수 있고 또 스티커를 이용해서 나만의 책으로 꾸며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실 철학 관련 대중서가 이렇게 마음 편하게 출간된 일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의 핵심 정리를 통해 의미 있는 배움을 얻고 또 책을 노트처럼 활용해볼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 이해하기 쉽게 철학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