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곽소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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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성격으로 살면 플러스가 되는 부분보다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를 많이 느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별 문제 없이 지나가고 완수하는 일들도 예민한 사람에겐 늘 넘어야 하는 하나의 장벽으로 느껴지고 스트레스의 이유가 될 때가 많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는 섬세함이 오히려 독이 돼서 부담이 되고 집중해서 해결하려는 일이 있으면 사소한 자극에도 몰입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은 예민한 성격 때문에 삶 속에서 여러 애로사항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은 심리치료 전문가로 일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남들보다 예민한 성향으로 인해 삶이 피곤하고 괴로운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의 민감한 성향을 다시 바라보고 그러한 성향을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중요한 조언을 해준다. 나도 그렇지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남들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서도 완벽을 추구하고 남들과 다른 가치관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자기 세계로 더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의 그러한 부분들이 삶의 약점이 되지 않고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의 성향을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번째는 거절위축-공감형이다. 이 유형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잘 살피며 공감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비난이나 거절을 두려워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두번째는 자극민감-창조형이다. 이 유형은 소음이나 빛과 같은 외부자극에 민감하여 쉽게 지치며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자주 피곤해한다. 하지만 예민한 오감과 풍부한 감성으로 예술을 다채롭게 즐긴다. 세번째는 강박집착-완벽형이다. 이 유형은 높은 기준으로 완벽성을 추구하며 규칙에 철저하고 양심적이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을 편히 시도하지 못한다. 네번째는 적대회피-평화형이다. 이 유형은 갈등을 싫어해서 다투지 않으려 하며 양보하는 편이다. 조용히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즐기며 영화나 TV를 볼 때도 블록버스터나 폭력적인 것보다는 조용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한다.

이 책은 심리치료 전문가가 쓴 책인만큼 심리학의 주요 개념과 용어, 대표적인 학자 등 심리학 개론서와 같은 형태로 독자들에게 예민한 성향의 여러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평소에 예민한 성격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이 책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예민한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의 사교성과 활동성을 부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예민성 또한 장점이 많은 성격이며 오히려 외향성에겐 없는 장점들이 많다고 강조한다. 또 예민한 사람들은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이유로 도전을 제대로 못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또한 보다 섬세한 과정 속에서 일을 진행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이 밖에 예민한 사람들의 강점과 장점을 받아들이고 약점과 단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은 남들보다 예민한 성격, 민감한 성격 때문에 삶의 여러 부분이 쉽지만은 않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성격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거나, 장애가 되지 않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예민한 성향도 여러 성향 가운데 하나일뿐이며 잘못됐거나 틀린 부분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제는 예민한 성향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또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삶이 더 풍요롭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고민하는, 그 성격이 긍정적으로 빛을 발하는 기회로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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