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 : 문명과 전쟁편
이종호 지음 / 뜨인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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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이 눈길을 끄는 책이다.
세계를 속일 만큼의 대단한 거짓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혹시 음모론은 아닐까?
갖가지 추측과 호기심을 부풀리기에 충분한 제목,
 세계를 속인 거짓말......




역사에 대한 조금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정하지 못한 역사의 진실...
세계사는 바로 가진자, 권력자, 승리자의 기록이다.
그 기록에 얹혀지지 못한 수많은 중요한 사료들은 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사라져 갔다.
통치자에게 용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이다.(사실 내가 권력자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는 없애고 싶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이미 남겨진 역사는 그런 의미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문명과 전쟁편이라는 제목이 함께 달려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세계를 속인 거짓말 보다는 세계가 잘못 알고 있는 진실,혹은 거짓? 이라는 제목이 제법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책 속에는 굵직한 사건 네 가지가 소개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빨간 글씨로 주지를 시키는 글귀를 적어 놓았다.
          거짓말이라는 붓으로 역사를 쓰다!
라는 말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우리가 정설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이 사실은 사실이 아니다?
복잡 미묘해지기까지 한다. 아무튼 이야기는 적벽대전으로 부터 시작된다.
영화화 되어 사람들의 큰 이목을 끌었던 제목 적벽대전...
삼국지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조를 궤멸한 일등공신이 주유도 제갈량도 아닌 전염병이라는 사실과 오림대전이 적벽대전으로 잘못 불리게 된 것은 순전히 삼국지의 저자 진수 때문이라는 사실......
ㅎㅎ
재미있다.



이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틀란티스, 그리고 진시황제, 마르코 폴로이다.
나는 특히 아틀란티스에 관심이 많이 갔었다.
얼마 전 일어 났던 아이티 강진과 칠레의 지진 그리고 쓰나미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맨틀에 떠다니는 지각판이라는 불안정성 때문에 그 판들이 조금만 부딫혀도 지진을 일으킨다는 과학시간에 배웠던  지식을 보태면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 아틀란티스!!

이야기는 아틀란티스 대륙의 존재 유무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아직 까지도 의문 투성이인 이 대륙의 실존 여부....
호기심과 전설로 살아 있는 아틀란티스는 트로이의 이야기 처럼 정말 있었던 사실은 아닐까?
아니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칠레 지진으로 어느 섬이 해발 2미터나 솟았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면 정말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또한 역사책을 들여다 보면 전설이 사실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허무 맹랑한 가설과 추측은 호기심을 퇴색시키기까지 할 정도다.
타임머신을 사용했을 거라는 아틀란티스인, 버뮤다 삼각지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각종 이야기들.....
언제쯤 이 논란이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사실 거짓말은 나쁜 거다.
그렇지만 상상력은 나쁜 것이 아닌 오히려 창의적인 생각을 발동시켜 인류의 진보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진시황제에 대한 이야기와 마르코 폴로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인류의 역사적 자료이다.
그것이 거짓으로 기록되었다고 할지라고 엄연한 역사인것...
진실과 거짓을 밝히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세계를 속인 거짓말...
다른 이야기도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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