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상에 빛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화.... 노란색의 표지에 당당한 포즈로 팔짱까지 끼고 서 있는 라모나... 표지 그림만 보아도 주인공 라모나의 성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당당하고 상큼 발랄할 것 같은 라모나.. 도대체 라모나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고 , 어린 소녀를 못 말릴 만큼의 어떤 엉뚱한 일들이 벌어질까? 3학년이되는 라모나는 사사건건 언니 비저스와 마찰이다. 이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만큼의 나이가 되었다고 할까. 주장도 강하고 언니의 막무가내식의 우기기를 더 이상 눈감아 주기도 싫고 조금만 틀려도 바로 고쳐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이의 라모나... 아빠인 큄비씨는 이해심도 있고 농담도 잘하는 재미있고 자상한 가장이고,엄마는 아빠를 돕기위해 개인 병원의 접수계원으로 시간제 근무를 한다. 물론 언니도 문제는 없다,. 단정하고 공부도 잘하며 책임감이 있는 그런 예쁜 소녀니까.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라모나.... 소란스럽고 주위산만증이 있으며 사고 뭉치에다가 호기심도 강한 아이이다. 그런 라모나는 3학년이 된다는 생각에 흥분과 기대감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마냥 부풀었던 3학년 생활은 사실 꿈처럼 이어지는 달콤함은 없었다. 엄마가 일을 하게 되면서 라모나는 부모님이 귀가할때 까지 켐프 씨 댁에 있어 야 하는데, 그곳에는 귀찮은 막내 윌라 진이 있다. 윌라진은 라모나를 성가시게 굴어 켐프 씨 집에 있는 모든 시간은 라모나에는 정말 벗어 나고 싶은 시간일 뿐이다. 라모나의 학교 생활도 그리 녹녹치 만은 않다. 마당 원숭이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선생님께 자랑꾼에다가 골칫덩이로 낙인 찍힌 라모나... 급기야 학교 교실에서 토하면서 라모나는 학교 생활에 심한 두려움까지 느끼게 되는데.... 라모나 시리즈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인 만큼 어린 소녀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 되어 있다. 그래서 라모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라모나... 그렇지만 라모나 가족은 진한 사랑의 끈으로 이어져 있었다! 좌충우돌 라모나의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간의 사랑 뿐만아니라 또래 아이의 심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