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산의 신과 요정 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박래창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 부터 우리아이들에게 크게 유행했던 만화가 있다.
바로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
열풍에 힘입어 우리 아이도 한 동안 만화 책에 열중했었는데...
지금은 그 책들이 잠을 자고 있다.
솔직히 만화 책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읽히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영원한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책인 만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올림포스 산의 신과 요정이야기가 그런 고민을 덜어 준 셈이 되었다.
노란 책 표지에  귀여운 그림이 가득....

이번에는  원작자에 대해 먼저 읽고 책을 보자고 이야기를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 아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중에서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겨 있고 ,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14편이 책속에 실려 있다.아이에게 변신이야기는 원래 서사시 형식으로 씌여져 있었다고 말해주었더니 이건 좀 이해가 안되는  모양..
암튼
일단 책의 내용은 낯설지 않은가 보다.
예전에 읽은 만화가 그럭저럭 생각이 나는듯..ㅎㅎ




이 책 한권에는 고대 로마 사람들의 세계관과 우주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들의 이야기로 엮여지기는 했지만 사실 인간의 이야기이니 그들의 삶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랑과 전쟁,질투, 그리고 용서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생각 보따리를 풀어 볼 수 있게 한다.



우리 아이는 특히 큰곰자리와 목동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도 화살을 쏘지 않아서 다행이라나? 
그리고 굶주림의 벌을 받은 에뤼식톤이야기를 읽고 어떻게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을까? 이건 이야기니까 그런 거 맞지? 라고 웃기도 했다.



사실 단편적인 에피소드로 엮여져 있어서 전체 내용과 신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책 맨 뒷부분에 신들에 대해 상세히 소개 되어 있어서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이상하게도 신들의 이름은 몇 몇을 빼고 헷갈리거나 자꾸만 잊게 되는데...
우리 아이는 생각보다 신들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었다..
당장 생각나는 이름을 불러 보라고 했더니 아폴론,데메테르,제우스,헤라,키르케,아테나, 헤르메스, 포세이돈...

우와 정말 많이도 알고 있네...
특히 포세이돈은 우리 집 앞의 레스토랑 이름이랑 같다고 하는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신들의 이름이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서 다르게 쓰인 다는 말을 해주고 이름이 정리된 부분을 보여 주었더니....사실 알고 있었다고 잘난척이다...
혹시 읽기 싫어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아이가 생각 보다 좋아했다.
책 속에 그려진 삽화도 인물들의 캐릭터를 비교적 잘 나타내고 있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듯...

신화를 읽으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상상을 하게 되나 보다.
계속 질문을 하는 우리 아이...
이번 기회에 잊었던 신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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