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찾아낸 서울의 숨은 역사 이야기 1 -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 피맛골 맛있는 역사 1
권영택 글, 김건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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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와 함께 구석구석 서울을 여행하며 서울에 얽힌 역사의 자취를 찾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일 쏟아지고 있는 역사전문 서적들....
요즘에는 정말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정신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역사 서적은 선사시대부터 구한말, 현대에 이르기 까지의 우리 역사를 뭉뚱그려 시리즈로 출간하는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이책은 그런 점에서 좀 특이했다. 
서울에 얽힌 이야기로도 과연 충분한 흥미거리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



지리학자가 꿈인 민지와 함께 서울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다보면 어느새 서울 곳곳에 얽힌 우리역사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민지가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조선시대 실학자이며 대동여지도로 유명한 김정호!!!
실제 지도의 사진이 실려 있어 총21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대동여지도에 대한 느낌이 새록새록하다. 작년에 우리 아이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대동여지도 만들기 체험을 했었는데 우리 아이는 그때 만들어 보았던 지도를 얼른 찾아보았다.  역시 체험과 어우러지는 역사 공부는 효과가 만점이다.


피맛골에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내외술집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문물이 들어 오던 당시 양반들의 생각과 가치관의 혼란도 슬쩍 엿볼 수 있다.




종로는 지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옛날에도 서울의 중심도로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곳.

전기,철도, 자동차 등이 선을 보였던 그 당시 조선시대 최고의 상인 최순영이 등장한다.
사실 나도 이사람의 이름은 처음 들었다. 
(아이에게 무식함이 들통날까봐 조용히 함께 읽었다.ㅎㅎ)
하지만 어떤 장사든 경쟁자는 있기 마련, 프랑스 사람 브라이상과 한바탕 대결을 펼치게 되고, 어찌 되었건 우리나라 사람이 승리한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양탕국이라는 이름!!
커피의 옛이름이었단다.
이책을 읽고 나서 내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우리 아이는 
"엄마 ,양탕국 마셔?"
하면서 웃는 걸 보면 꽤나 인상적인 이름이었나 보다.




 또한 서울에 얽힌 지명과 인물 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알쏭달쏭 역사 확대경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역사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에게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이 어떤 식으로 비추어질지 좀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나라사랑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를 통해 서울을 둘러싼 내사산도  한눈에 살펴보고, 동서남북 사대문도 다시 한 번  짚어 본 후에 이어지는 고대수에 대한 슬픈 이야기...

역사공부도 하고  옛이야기도 보고...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했다.

 특히 5장에 나오는 인왕산의 명칭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청계천의 옛 모습과 새롭게 단장한 지금의 모습을 살펴 보면서 역사는 우리의 삶고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벌써 1권이 끝나다니...
2권이 벌써 기대가 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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