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라블adorable은 피로의, 언어의 피로의, 사소한 흔적이다.
이렇게도 말해보고 저렇게도 말해보고, 나는 내 욕망에 들어맞는이미지의 동일성을 다른 방식으로 말하거나 내 욕망의 속성을그것에 적합하지 않게도 말하면서 나를 소진해버린다. 여정의 끝에이르러 내 최후의 철학은 동어반복을 인정하고 실행하는 수밖에없다. 아도라블하다, 아도라블한 것은 또는, 나는 너를 아도르adore해,
왜냐하면 너는 아도라블하니까. 나는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나는너를 사랑하니까. 사랑의 언어를 이렇게 마무리짓게 하는 것은그것을 처음에 세워 지은 것이기도 하다. 바로 매혹. 아무리 매혹을묘사한들, 결국에는 아무래도, "나는 매혹되었어"라는 진술을 결코뛰어넘을 수 없으니. 언어의 끝에 이르러, 그것의 최후의 말을 반복할수밖에 없는 곳에서, 망가진 레코드판처럼 나는 그것의 긍정에도취된다. 동어반복이란, 모든 가치들이 뒤섞여, 논리 연산의 찬란한종결과 바보 같은 야한 짓거리와 니체적인 "응!"의 폭발이 다시만나는, 이 전대미문의 상태가 아닐까.48라틴어 "adorare"는 기도하고 갈구하다, 신께 경배를 바치다, 신을숭배하다 등을 뜻한다.49 이 동사는 프랑스어 "adorer에서 신을숭배하듯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확장되었다. 형용사
"adorable" 은 따라서 열렬히 사랑할 만한,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등을합의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이 단어는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고105 - P105

노란 벽의 작은 면은 지시물 없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족적인, 하나의 기호다. 노란벽의 작은 면이라는 "세련된 질료," 허구적 이미지이자 순수한 기호를 만들어냄으로써, 프루스트는 이 장면에서 이미지와 언어 양자에서 자족적 미의 조건을 실험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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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한다는 조건은 그래서 붙는다. 그래야 예술 작품으로서 버틸 수있는 길이 열리고 전체와 상호적 관계를 만들어 종국에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만들고 하나의 이야기를 탄생시키기 때문이다. 박물관은앙드레 말로가 우리에게 알려준 대로,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분명 "세계의 이야기와 관련 없는 천상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지속성이라는 고유한 형태와 특별한 변증법이 거기서 일어나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변신(메타모르포세스)이라는 명사 때문에 우리는 이 변증법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위대한 예술가는 처음에는 자기 자신에 따르고 이어 자신의 숙련성에 따르며 결국 박물관에서 형성된다. 위대한 작품은 다른 모든 작품들을 변화시킨다. 그림의화폭과 조각상을 스치고 어지럽힌다. 잠을 깨우거나 다시 잠들게 하며 일정한 시간이 흐른다. 토르소는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가? 처음부터 머리가 없었는가? 아니다, 시간이 머리를 깨뜨렸기 때문이다. 밤베르크의 성녀 엘리자베트의 일그러진 얼굴은 어두운 밤의 아우라를 만들며 이른바 유사성을 낳았는데, 이는 아마도 그녀가 그토록 기다렸던 것일 수 있다. 색은 바래 분해되었다. 이런 용해성이 예술에 주는 보상일 수 있다. 예술이 그토록 표현하고 싶어 했던 부재가 이렇게 찾아다.
계이다. 박물관은 신화가 아니라 신화가 있는 곳이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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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꽃속 사촌에게 감사드려요. 입술은 없지만 언어를 지녔죠." 꽃의 언어는격분이었다. 꽃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하려면 같은 어휘 목록을 갖는것이 중요하다. 어떤 사전에는 데이릴리가 추파 던지기지만 다른 사전에서는 아름다움이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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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에서 새 한 마리
외바퀴 타고 있을 때 -바퀴살들 졸린 음악을 연주하니
마치 이동식 제분소 같구나ㅡ

절대 멈출줄 모르는 그는
다만 만개한 장미 위에 살포시 -그대로 앉은 채 먹고 마시며
찬양하며 계속 여행하며

온갖 향신료를 다 맛본다 -
그때 그의 요정 마차가
저 아득한 공중에서 덜컹이며 움직이면 -나는 다시 나의 개와 동행한다

그와 나로 인해 우리는 혼란스럽고
만일 우리가 맞는다면
아니 머릿속에 정원을 품는다면 -
하는 그런 호기심 -

하지만 그는 최고의 논리학자
나의 침침하고-서툰 눈에게
그저 떨리는 꽃송이들에 대해 말한다!
절묘한 대답이다! - P60

"잔디밭은 남쪽의 기운이 가득하고 향기들이 엉켜 있다. 오늘 처음으로 나무속에서 강이 들렸다."


애머스트의 봄은 조증이다. 시각과 후각이 모두 고조되어 있다. 디킨슨은 봄을 범람이라 했다. 밝은 새잎들이 바람을 집어 올리고 물소리를 흉내 내며 밀려왔다 물러간다. 태양은 꽃눈을 달구어 꽃봉오리가 열리게 하고 그 향기를 밖으로 끄집어낸다. "오늘은 매우 아름다워" 에밀리가 오스틴에게 편지한 적이 있다. "그냥 밝고 그냥 파랗고 그냥 녹색이고 그냥 하얗고 그냥 새빨갛고 그래. 그렇게 벚나무마다 꽃송이가 가득하지. 복숭아꽃은 반쯤 폈고, 풀들은 그냥 찰랑이고, 하늘, 언덕, 구름, 모두 하려고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어." - P62

어떤 이들은 안식일을 지키려 교회에 가는데
나도 지켜, 집에 있어도-보보링크 새 한 마리가 성가대 하고ㅡ
과수원 하나 돔 천장 하고ㅡ

어떤 이들은 흰옷을 입고 안식일을 지키는데-나는 그냥 내 날개를 입어 -교회는 종을 울리지만, 대신 -우리 작은 불목하니 딱정벌레 - 노래하지.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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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만족스러운 꿈속 생활ㅡ왜 이렇게 날개를 푸드덕거리는 것일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 우리cage,
그녀가 갇혀 있다고 느꼈던 이 우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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