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라블adorable은 피로의, 언어의 피로의, 사소한 흔적이다.
이렇게도 말해보고 저렇게도 말해보고, 나는 내 욕망에 들어맞는이미지의 동일성을 다른 방식으로 말하거나 내 욕망의 속성을그것에 적합하지 않게도 말하면서 나를 소진해버린다. 여정의 끝에이르러 내 최후의 철학은 동어반복을 인정하고 실행하는 수밖에없다. 아도라블하다, 아도라블한 것은 또는, 나는 너를 아도르adore해,
왜냐하면 너는 아도라블하니까. 나는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나는너를 사랑하니까. 사랑의 언어를 이렇게 마무리짓게 하는 것은그것을 처음에 세워 지은 것이기도 하다. 바로 매혹. 아무리 매혹을묘사한들, 결국에는 아무래도, "나는 매혹되었어"라는 진술을 결코뛰어넘을 수 없으니. 언어의 끝에 이르러, 그것의 최후의 말을 반복할수밖에 없는 곳에서, 망가진 레코드판처럼 나는 그것의 긍정에도취된다. 동어반복이란, 모든 가치들이 뒤섞여, 논리 연산의 찬란한종결과 바보 같은 야한 짓거리와 니체적인 "응!"의 폭발이 다시만나는, 이 전대미문의 상태가 아닐까.48라틴어 "adorare"는 기도하고 갈구하다, 신께 경배를 바치다, 신을숭배하다 등을 뜻한다.49 이 동사는 프랑스어 "adorer에서 신을숭배하듯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확장되었다. 형용사
"adorable" 은 따라서 열렬히 사랑할 만한,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등을합의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이 단어는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고105 - P105
노란 벽의 작은 면은 지시물 없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족적인, 하나의 기호다. 노란벽의 작은 면이라는 "세련된 질료," 허구적 이미지이자 순수한 기호를 만들어냄으로써, 프루스트는 이 장면에서 이미지와 언어 양자에서 자족적 미의 조건을 실험한다.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