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앨리스 피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BBC 리포터, 뉴스에디터,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PD, 원어클락뉴스PD등의 이력을 지녔다. "원래 내 것이었던"은 그녀가 '파커아카데미'에서 소설집필 과정을 수료하고 처음 쓴 소설이다.
첫 작품.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저자의 첫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읽었지만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난 앱 개발을 하는 사람이다. 이제 10여년 앱 개발을 해왔다. 책을 읽기 전에 신입시절의 내 앱과 내 모습을 돌이켜봤다. 당시 나는 앱 개발로 입사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앱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굉장히 막막한 상황에 나에게 주어진 1주간의 스터디시간을 활용해서 앱 개발과 관련된 지식을 수집하고 실무에 바로 투입이 되었다. 선배개발자와 팀장의 독려를 받으며 후배와 꼬박 2개월을 야근하며 앱을 만들어냈다. 그 당시 얼마나 뿌듯했던지... 하지만 지금 내 기준에 그앱은 퍼포먼스와 퀄리티에서 형편없는 앱이다. 내게 첫 작품이라는 것은 이러한 이미지로 다가 왔다. 음악에도 있지 않은가. One hit wonder. 얻어 걸린 한번의 성공. 왠지 이 책도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나의 이러한 선입견을 시원하게 깨버린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반전이 있는 소설은 나름 자주 접해왔다. 하지만 작가 앨리스 피니는 이미 신입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전개를 보여준다.
소설은 총 네가지 시점으로 진행된다. "과거", "그때", "현재", 그리고 "그 후".
각 시점이 어지럽게 교차하면서 소설은 진행한다. 읽는 동안 각 시점에서 설명되는 캐릭터 묘사를 열심히 하나의 캐릭터로 연결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일반적인 소설읽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안되나는 것을 깨닫게 해주려는 것 같다.
반전을 참 좋아한다. 소설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반전은 늘 새로움을 환기시켜준다. 시야의 확대 혹은 관점의 전환.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좋은 표본이다. 총 두번의 큰 반전을 통해 독자의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이미 주인공이 권두에 말하는 세가지 사실로 인해 긴장감이 넘치는 상태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