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잔 - 경남 스토리 공모전 대상 토마토문학팩토리
박희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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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잔>은 역사, 운명, 사랑, 열정, 좌절, 희망을 배우게 하는 장편소설이다. 나는 이 책을 새벽 4시 반부터 8시 반까지 4시간 동안 읽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소설 속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작가가 설정한 남주인공 도경, 여주인공 연주, 조연 남자 요다시, 여자 조연 아오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파 도망가고 싶은 사랑과 집착하는 욕망을 통해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왕의 잔>에서 작가는 일본이 보물로 지정한 제왕의 잔인 막그릇이 조선 도공이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본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조선을 침공했고, 조선의 도공들을 일본으로 데려가 도자기를 만들게 해서 팔게 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를 보았고 꾸준히 공부했다.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한 작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역사서를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공한 이유가 도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침략을 당한 조선인의 삶을 보면서 힘을 기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인에게 농락당하면서 살 것인지 자유인으로 살 것인지를 자신이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다. 국가의 리더, 조직의 리더, 가정의 리더, 셀프 리더는 이 사실을 명심해서 거친 풍랑에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는 사람이 되어 되어선 안 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하는 사랑은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한다. 그것이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이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든지 간에... 가슴 아픈 절절한 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면 좋겠지만 그 힘든 고통의 상황이 계속 된다면 누가 그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 같은 세상에 주인공 도경과 연주 같은 사랑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전쟁의 고통속에서도 살아남아 세계 최고의 도자기를 만드는 조선 도공들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보았다. 제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스승을 보고 희망을 보았다. 좌절, 비탄,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전진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보았다.

 

좋은 소설을 쓴 소설가 박희님과 좋은 소설을 출간해 준 토마토 출판사에 감사를 전합니다. 이 소설은 많은 독자들로 사랑을 받을 것이라 확신하며 일독을 강추합니다.

 

소설속 일부 내용을 소개하면

 

그분은 내가 동경하거나 감히 흠모할 수도 없는 그런 분이다.

 

연주 때문에 다시 살기로 마음먹은 도경이.

 

연주야... 연주야. 수백 번도 더 불렀을 그 이름을 도경은 심장에 묻고 죽으려 했다.

 

박복한 팔자는 박복하게 풀어야 이승에서 업을 남기지 않는다. 그 운명을 어기면 어길수록 주변 사람을 지옥으로 내몬다.

 

그자가 적임자다. 늘 죽음을 각오하고 사니 말입니다.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 도경은 많은 말들을 심장에 묻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다른 사람은 끝까지 외면하는 그 무정한 의리가 더욱 좋다.

 

본디 복수란 그것을 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길렀을 때 하는 것이다.

 

또 살아남았구나. 심장을 뚫고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아오이는 도경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을 삼키며 돌아섰다.

 

후회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여전히 다른 곳을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영원히 겉돌 수도 있습니다.

 

은혜했다. 은혜하고, 은혜할 것이다.

 

도경은 가마솥 불속으로 온전히 자신을 던졌다. 스승과 사랑하는 연주를 생각하면서...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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