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300년 - 영감은 어디서 싹트고 도시에 어떻게 스며들었나
이상현 지음 / 효형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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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300>에서 작가는 건축의 미래는 부의 집중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 훌륭한 건축물이 많이 있는 것은 과거에 부가 이런 국가들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건축가도 가족의 생계와 자아실현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여 돈을 많이 주는 국가나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건축가는 영감으로 세상에 변화를 주기도 하지만 영감은 세상에 의해 구속받고, 건축가를 구속하는 세상의 속박은 부의 집중에서 온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난 300년 동안 유명한 건축물들의 각 요소가 왜 이렇게 설계되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이라 확신하며 일독을 강추한다.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

 

커튼월에서 유리의 상이 찌그러지지 않으려면 커튼월을 구성하는 유리를 고정하는 창틀이 100분의 1밀리미터의 정밀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건축, 부루조아의 등장을 선언하다.

 

성관 건축물은 폭력의 집행자이기보다 고귀함과 권위를 풍기는,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도구로 치환됐다.

 

고딕은 유럽 유명 도시의 성당을 떠올리면 된다. 높은 첨탑, 뾰족한 지붕 그리고 지붕 위 돔 정도면 고딕을 시각적으로 골라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르네상스는 어느 정도는 그리스 로마 양식의 복고라는 의미가 있다.

 

로코코의 특징은 바로크 장식의 대담함을 풍부함과 섬세함으로 대신한다는 점이다. 작은 규모의 성당이나 궁인데 장식이 풍부하고 섬세하면 로코코라고 불러도 좋다.

 

모든 건물이 다 같을 필요는 없다. 요즘은 개성이 판친다. 그 무엇도 정답이 없다. 상황에 맞는 답이 있을 뿐이고, 그렇지만 우리는 맥락이 뒤집히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을 즐긴다.

 

인간 세상에는 80억 개 가량의 격자망이 있다. 이 격자망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곳저곳을 흘러 다니면서 다른 격자망들과 중첩을 이루기도 하고, 부유하기도 하고, 다른 격자망을 만나 또 다른 관계를 만든다.

 

중첩으로 인한 갈등에서 어느 한쪽만이 옳다고 볼 수 없다. 언제나 기준의 문제일 뿐이다. 피터 아이젠만에게 기둥은 갈등의 공간적 표현이다.

 

미감은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유희에서 느껴진다. 규칙과 불규칙 사이를 적당히 오가야 미적 쾌락을 얻을 수 있다.

 

화가가 지시를 받아 그리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에 따라 그리기 시작한 때가 근대 회화의 시작점이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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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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