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박선희 지음 / 나무발전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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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저자 : 박선희

출판사 : 나무발전소

출판년도 : 2022

 

나는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을 좋아한다. <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라는 박선희 작가의 책이 그런 사람 냄새가 난다. 그래서 그녀의 글이 좋다. 책 제목은 일기라고 표기했지만 일기보다는 훨씬 내공이 있는 글이다. 충분한 사색과 성찰을 통해 나온 글이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숨어 있다고 있다고 할까? 가끔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글에서 철학적인 향기가 난다. 고인이 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내 가슴까지 전해졌다. 사랑한 사람을 보내고 나면 이런 아픔이구나 하고 간접 체험했다. 살아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더 이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박선희 작가님과 나무발전소 출판사에 감사를 전합니다.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

 

나는 혼인 서약서에 썼다. 당신이 내 앞에서 크게 울음을 터트린 날, 나는 당신이 되어버렸다고 썼다.

 

아빠는 남편의 장례식장에 와서 나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선희야, 울지 말아. 다 네 팔자야.’ 그러면서 내 등을 천천히 두 번 다독여 주었다.

 

너무 돌아보지 말고 너무 걱정도 말고 담담하고 산뜻하게 살아가자.

 

나이 드는 게 싫었던 건 나다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껴서인 것 같다. 불쾌보다는 초조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자기다움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은 아니니까 초조해하지 말아야겠지.

 

여전히 수없이 많은 결정적인 순간들이 내 인생에 남겨져 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 때문이 아니라 어찌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니까 나로서 내 인생을 살아갈 뿐이다. 나는 용도가 없다. 조건 없이 나로 살아가고 싶다. 나는 갈수록 점점 더 내가 되어간다. 나를 한가운데에 두고 나의 중심으로 분명하게 걸어가는 중이다.

 

버겁고 고통스럽고 쓸쓸할 때 어쩔 수 없이 혼자일 때, 온몸으로 공기의 말을 듣다 보면 마음이 수긍을 한다. ‘괜찮아, 별거 아냐.’

 

사는 일이 싫어지지는 않았다. 버겁지만 빛났고 가혹했지만 소중했다.

 

나의 쓸모 중 어떤 쓸모에 별표를 해놓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여러 가지 쓸모 중에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일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나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

 

행복에도 슬픔이 섞여 있는 걸 보면 슬픔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다.

 

모든 순간들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 봄날 저녁의 평화가 아무리 깊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행복해야 한다거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행복의 순간은 의미 있고, 의미 있어서 이 순간 살아있어 다행이구나 안도하게 한다.

 

용기를 내야 할 때, 내가 용기 낼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려 주는 것은 사랑이다.

 

나는 당신과 노래를 하듯 헤어지고 싶다. 우리의 노래가 어딘간에 닿아 흐르고 흐르기를 바란다. 그렇게 흘러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밤이 아침이 되고, 아침이 밤이 되는 일을 멈추지 않는 세계, 그 세계처럼 씩씩하게 살아내다 보면 기쁨도 슬픔이 되고, 슬픔도 기쁨이 되겠지. 그러니 의연할 것.

 

괴로움, 괴로움, 괴로움은 아니다. 슬픔 속에 웃음, 괴로움 속에 농담, 그러다 보면 어느 날엔가 슬픔보다 웃음이 더 많아지고 괴로움보다 농담이 더 힘이 세지는 날이 오겠지.

 

나무를 올려다보며 초록이나 빈 가지, 햇살 같은 것으로 마음을 채우려 노력했다. 바람이 불면 흔들흔들 함께 흔들렸다. 마음을 비우고 싶었다.

 

내 마음은 내가 잘 데리고 있어야 한다. 좋은 것들을 주면서, 달래면서, 아끼면서 그러면 마음도 내게 좋은 걸 준다. 괴롭지 말라고, 고생이 많다고, 가끔은 쉬라고 평온한 시간을 선물한다.

 

지금과 지금의 나를 위해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더더욱 지금을 살려고 애써왔다.

 

영혼이라는 게 정말 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이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 알아, 너 힘든 거, 이해해.’라고 말해주려고 내 꿈에 와준 거 같았다.

 

나는 인간이 저절로 성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봄이 와서 꽃이 저절로 피는 것처럼 보여도 보이지 않는 뿌리, 줄기, 잎의 긴긴 몸부림이 없다면 풀꽃 하나도 싹을 틔우지 못할 것이다. 매년 피어나는 꽃들도 매년 안간힘을 쓴다.

 

지금까지의 나를 나로 만들어 준 것은 넘치는 사랑이다. 이어진 마음, 마음을 타고 전해지는 사랑.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안도든 불안이든.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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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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