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인간을 살리는 쉼에 관한 21가지 짧은 성찰
이오갑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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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하지마라>에서 작가는 일을 위해 살지 말고 나를 위해 일을 하라, 돈의 노예가 되기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의 쉼을 위해 돈을 벌라, 휴일에는 일을 하지 말고 자신의 쉼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작가의 말에 강하게 동의한다. 많은 사람이 돈을 쫓는다.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돈이 가족의 편안함과 안정감, 그리고 즐거움을 주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돈 중독에 빠져서 살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빈손으로 지구별에 온 것처럼 빈손으로 지구별을 떠나기 때문이다. 한 번 뿐인 지구별에서의 인생, 너무 돈과 일만 쫓다가 인생을 마감하면 억울하지 않을까? 정신과 육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일주일에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일도 하지 말라>를 꼭 읽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좋은 책을 출간한 이오갑 작가님과 추수밭 출판사에 감사를 전한다.

 

책속에서 독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구절은

 

몸도 마음도 쉬고 여가를 누리고 자유를 느끼며 사는 식으로 우리의 일상을 재구조화할 때이다.

 

일에 미친 한국인들이 만들어 낸 집단적이고 강박적인 일중독 사회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99시간이 많은 1915시간이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다음으로 일을 많이 한다.

 

성과사회 시스템의 폭력은 심리적 경색을 가져온다. 성과를 내고 자신을 성취하려는 데 실패한 포스트모던 사회인의 좌절이 곧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다는 신념이 통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성과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끝없는 노동을 강요당함으로써 탈진과 극도의 피로를 야기한다.

 

포스트 모던 사회에서 우리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고, 착취자인 동시에 피착취자이다.

 

근대인들의 노동은 자발적이었다. 그들은 불굴의 의지와 도전, 끝없는 노력으로 한계를 넘어섰다. 그런 그들에게 노동시간은 문제가 아니었다. 극기는 기본이고 자기희생도 불사했다.

 

근대인들의 욕망은 다양하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성과 권력을 욕망하고 추구했다.

 

나는 자유롭다. 그러므로 불안하다.

 

현대인의 과도한 노동에는 개인주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의 유전자에 불안이 새겨져 있다.

 

불안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현상이고 작용이라 그 면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불안은 우리 안에서 작용하면서 삶의 수많은 요소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삶을 특징짓고 결정하도 하는 엄연한 실체이다.

 

내가 나를 위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위할까?

 

불안은 욕망과 함께 쉼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불안과 욕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항상 공존한다. 불안해서 욕망하고, 욕망하니 불안하다.

 

일중독에 빠지게 되는 불안은, 아직 내 안에 남아있는 부모의 목소리, 모든 관계의 목소리, 그리고 사회의 목소리에서 비롯된다.

 

초자아는 사람들의 쉼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훼방을 놓기도 하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초자아가 사람을 억압하고 힘들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제한하고 억제하는 점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되게 한다.

 

초자아는 자아이상의 역할로서 주체(자아)를 유혹하고 충동해서 욕망을 충족하고 목표에 도달하게 한다. 때로는 양심의 작동으로 자아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갖게 해 지나치고 위험한 주이상스, 쾌락추구로부터 주체를 떼어 놓고 쉬게 만들기도 한다.

 

히브리인들은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했는데, 파라오 치하에서 노역과 학정에 시달렸다.

 

성경 신명기, 창세기에 안식일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일주일 중 일요일에는 쉼을 가지라는 내용이다.

 

신의 도움으로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인들은 시나이 광야를 유랑하던 중 신으로부터 십계명, 율법을 받는다. 그 법의 중심에 안실일 규율이 있다.

 

제대로, 잘 쉬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또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 자체에 불안을 느끼며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을 때가 있다.

 

스포츠 경기를 위해 정해진 폼과 동작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몸에 밸 때까지 훈련하는 것처럼 쉼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휴일에는 무엇을 할까? 즐겁고 흥미있는 일이어야 한다. 놀이나 섹스가 쉼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욕망도, 불안도 모두 자유와 여유, 편안한 삶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즐겁게 만나고 놀고 운동하고 창작 행위 등을 함으로써 리비도를 충족시켜 불안을 잠재우고 극복할 수 있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불안과 고통, 무수한 불행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부닥치는 문제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선 경우가 많다. 사회적 구조적인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여유롭게,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에도 의미를 두는 삶이 중요하다.

 

쉼을 저해하는 욕망과 불안의 문제도 공동체 안에서 해소된다. 의지가 지속되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모임이다.

 

모임이 잘되려면 구성원들의 자유와 자발성이 존중돼야 한다. 모임 구성원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서로를 좋아하는 인간애가 있어야 한다.

 

모임은 현대 개인주의 사회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고, 개인들의 고독과 우울을 치유할 최선의 방법이다. 마음을 놓고 쉼과 평안,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 휴일의 모임은 그 첫걸음이면서 또한 쉼 자체이고, 쉼의 약속이다.

 

디지털기기의 과다사용은 그 자체가 심한 피로를 유발하여 정신력을 고갈시킨다. 인터넷은 불안이나 우울 같은 심리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SNS사용이 잦을수록 불안, 불만, 우울감에 빠진다.

 

사람의 뇌는 정보가 넘쳐나면 과부하 상태에 빠진다. 휴일에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이유다.

 

<아무일도 하지 말라>에서 작가는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노예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실 일만 하며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다. 자기 삶을 돌아볼 시간, 멍때리는 시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때 삶에 의미가 있다. 일을 하루 쉰다고 지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자.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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