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들을 위한 색다른 고전 읽기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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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

저자 : 최봉수

출판사 : 가디언

출판년도 : 2022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는 고전을 통해 역사속의 사람들과 상황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지혜를 주고 우리가 좀 더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가이드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는 책이다. 최봉수 작가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재미있게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유머 감각은 기본이고 책의 주제와 소재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고전하면 따분하게 생각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최봉수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책을 보면서 고전속의 사람이나 현시대를 사는 생각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결국 망한다는 것을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 로마왕국, 춘추전국시대, 한국 고대사 등에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권력이 있고 돈이 많으면 정의와 도덕에 반하여 권력과 돈으로 많은 일을 해결하려 한다. 반면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권력과 돈이 있어도 지혜롭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사마의와 소하다. 사마의는 결코 자신을 잘난 것을 드러내 지 않아서 주변사람들로 시기와 질투를 받지 않아 죽음을 면할 수 있었고 황제의 자리까지 올랐다.

 

책의 내용 중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절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가이아는 대지를 관장하고 통제하려는 지배자에 가까웠다. 직접 뛰어들거나 뒤에서 조정하거나 이간질하는 소시오패스였다.

기원전 1250년경 유럽과 아시아, 나아가 아프리카를 차지하려는 세계 최초의 세계대전이 벌어졌다. 그것이 바로 트로이 전쟁이다.

분노는 사소한 감정에서 시작하여 감정의 언덕을 구르며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분노는 분노를 낳는다.

프로이트는 어린 남자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아버지를 경쟁상대로 느끼는 감정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명명했다.

오이티푸스의 비극은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 우연의 연속이다.

맹자에게 어머니가 있었다면 <사기>의 저자 사마의에게는 아버지가 있었다.

사마천은 <사기>를 기획할 때는 물론 인물과 사건을 해석할 때, 심지어 집필방식을 정할 때도 의식적으로 공자의 <춘추>와 차별화하고 경쟁하려 했다. 그에게 공자는 넘어야 할 산이자 롤모델이었다.

사마천은 관중과 포숙, 두 사람의 우정을 관포지교라고 전했다. 관중은 곧고 능력있는 자였고 포숙은 어질고 지혜로운 자였다. 능력있는 자가 바르기 어렵고, 지혜로운 자가 인자하기 어렵다.

범려는 월왕 구천이 매일 밤 쓸개를 핥을 수 있지만, 패자에 오르면 함께 권력을 누릴 수 있는 군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구천이 오나라를 무너뜨리고 패자에 오르자 미련 없이 월나라를 떠나면서 친구 문종에게 토사구팽을 이란 말을 남긴다. 친구 문종은 토사구팽당한다. 문종은 목을 그어 자결했다.

진시황은 한비자가 통일대업에 꼭 필요한 자라고 생각했다. 한비자는 진시황의 책사 이사의 모함으로 감옥에서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법을 말하는 자는 항상 군주의 신임을 잃지 말아야 하고, 술을 부리는 자는 세를 놓쳐서는 안 된다.”(한비자)

오너는 자기 뒤를 챙겨주는 자를 가장 신뢰한다.

대기업의 오너가 된 자도 그 처음은 구멍가게 주인일 뿐이다.

소하는 오직 주군의 사고 흐름을 좇아 자신마저 객관화하여 평가한다. 그래서 한발 앞서 주군의 합리적 의심을 피한다.

사마광은 한신이 스스로는 시정잡배의 마음을 가지고, 남에게는 성인의 마음을 요구했다라고 평했다.

유방은 시골 패현의 백수건달에서 통일국가의 황제에 오른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평민 출신의 황제다.

관우가 손권의 손에 참수되자 유비는 복수를 준비한다. 장비는 관우를 잃은 슬픔에 흰 갑옷과 흰 군복, 흰 깃발을 사흘 내에 마련하라고 조달담당자에 명령하면서 채찍질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다. 결국 목숨의 위협을 느낀 조달담당자는 장비를 암살한다. 유비는 복수전의 마지막 전투인 이릉대전에서 패배하고 후퇴하는 길에 백제성에 눈을 감았다.

 

책은 고전을 통해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전쟁을 하고, 살상하고, 난잡한 섹스와 성폭행 등 추잡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시대를 사는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여 전쟁과 폭력을 일삼는 것보다 윈윈하고 상생하는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좋은 책을 출간한 최봉수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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