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
한창수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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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

저자 : 한창수

출판사 : 페이퍼로드

출판년도 : 2022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는 작가가 칸트, 니체,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프로이트, 사르트르, 부처, 공자 등의 대철학자들을 같은 마을,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로 설정하여 철학자들로부터 그들이 주장하는 철학에 관련된 내용들을 모모라는 주인공을 통해 질문하고 답을 듣고 있다. 동서양, 시대가 많은 철학자들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나는 동시에 이렇게도 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책 한 권으로 흥미롭게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책에는 좋은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산책자에게 길은 항상 같은 길이 아니다. 길을 걷는 산책자는 그 미세한 차이를 몸으로 수용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자신을 맞추면서 내면으로부터 다양한 운동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우리의 인식에 비유한다면 논리력뿐 아니라 상상력도 발휘되는 셈이다.

 

이데올로기는 대개 우리로 하여금 거짓된 망상 속에서 삶을 살아가도록 만든다. 그것은 삶의 의미, 목표라는 명분을 지니고 삶 위에 군림하려 한다. 이데올로기를 위해 살아가는 일은 주체적이지 못해 부끄러운 일이다.

 

인식이란 한순간에 달성되는 어떤 정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동적인 과정이다.

 

사회 속의 인간이란 항시 남들을 곁눈질하고 모방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발견을 통해 현대적 사유의 기초를 놓았으나 성욕을 모든 해석과 상담의 기반에 두었다. 융은 이러한 프로이트의 관점이 편협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란 자신의 문제로 바빠서 남의 일에 관심이 적다. 사람들의 입방아란 대개는 겉치레 인사 같다.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가십거리 같은 것에 불과하다.

 

성적인 변태란 인간이 임의로 정한 규정일 뿐이다. 굳이 성에 대해서만 변태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지나치게 보수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종교가 초월성을 기반으로 삼은 것이라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그것과 똑같이 초월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기에 따라선 우리의 일상도 종교적 현상 못지않게 신비한 일들로 가득하다. 바람이 불고, 눈이 오고, 싹이 트는 것도 기적이다.

 

인간은 생존을 전제로 언제나 대상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하고 있다.

 

유교의 인식론이란 대상과 관계를 맺되 가장 정성스럽고 예의 바른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내면의 윤리가 바로 서면 세상을 올바르게 볼 수 있다. 세상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유교적 인식론의 핵심이다.

 

올바른 언어의 사용법에서 언어는 이해 가능성과 이해 불가능성의 경계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즉 언어 또한 현실과 초월 사이를 반복해 오가며 운동하는 상태로 있어야 한다. 시인은 언어를 일깨워서 부단히 운동하도록 만드는 언어의 목자들인 셈이다. 그들은 언어를 꼬집고 비틀고 떼내고 붙이는무수한 실험을 한다.

 

존재론이란 인간이 매 순간 생사의 기로에 있음을 환기시키는 학문이다.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했다. 이것이 존재론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다.

 

사회의 소수자들이 그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집단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로마의 변방에서 태어나 인류의 구세주가 된 예수를 꼽았다.

 

사르트르는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란 소수자, 차별받는 자를 보살피는 일이라고 했다.

 

과거의 철학이 공부해서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었다면, 현대의 철학은 관계의 사건을 통해 진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관계의 사건의 핵심은 바로 차이다. 현대 철학이 관계를 중시하는 것은 바로 그곳에서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인간이든 자신은 행복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점점 불행해 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80조 개가 넘은 세포로 구성된 우리 신체는 즉각 수억 개의 프로젝트팀과 위원회를 구성해서 밀려드는 음식을 영양분별로 구분하고, 최소 단위로 분쇄한 후 가장 필요한 곳부터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그런 뒤 제각각 통로를 구분해서 보낸다.

 

신체는 생존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직접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우리의 의식이란 최전선의 후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과 같다.

 

1920년대에 양자역학은 인간이란 단지 확률적으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증하고 있었다. 그들에 따르면 사물이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종합하면 인간은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언제나 유동하는 사건으로 파악된다. 철학자 들뢰즈는 인간이란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 사이를 끝없이 반복하는 존재라고 했다.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는 동서양의 사상가를 한 마을에 모으는 방식으로 사상의 교류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세계에서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책 한 권, 한 마을, 같은 시대에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작가는 이것을 시도하였다. 나에게는 많은 철학자들을 아는 것만으로 좋았는데, 금상첨화로 그들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좋은 책을 출간한 한창수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책은 국민 철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구매해서 소장하거나 일독을 강추한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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