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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삶을 만났을 때 - 가르치고 배우며 ‘나’를 크게 만드는 이야기
김영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제목 : 교육이 삶을 만났을 때
저자 : 김영미
출판사 : 미다스북스
출판년도 : 2022
책 <교육이 삶을 만났을 때>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작가는 읽는다는 건 알게 되는 것이고 알게 되는 건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영미 작가는 20년 동안 대학과 강의현장에서 죽은 교육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교육을 해왔다. 그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사람들이 말하는 인생스토리라고 말한다. 하루를 기적처럼 살아야만 하는 슬픈 이야기도 듣고 야심찬 희망이 담긴 이야기도 듣는다. 작가는 아들로부터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엄마로서 아들이 힘든 일이 생겨 도움을 주려하면 아들은 인생은 혼자서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묵묵히 열심히 해내는 것을 보고 아들로부터 인생을 배운다고 한다.
김영미 작가는 교육에 갑과 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인생을 배운다.고사성어에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라고 했다. 세 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안에 스승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아이도 우리의 스승이 된다. 어린아이들로 부터 때 묻지 않은 순수성과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배운다. 작가는 삶보다 더 큰 학교는 없으며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 가장 훌륭하다고 한다. 그녀는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배움과 가르침의 행복감에 푹 빠져 있다.
책 <교육이 삶을 만났을 때>에서 우리가 배울 내용은 너무나 많다. 몇 가지만 정리하면 “몸과 영혼은 섞여있다. 한 쌍의 젓가락처럼 명확히 구분되어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온몸에 화, 분노가 가득 차 있는 사람을 교육현장에서 만나기도 한다. 살면서 생긴 화를 다 쏟아내지 못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들을 보면 연민을 느낀다. 자기를 발견하는 학습이 참 학습이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되 당신의 생각까지 주지마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미정은 혼잣말을 한다. 죽어서 가는 천국, 난 그런 거 안 믿어. 교실안에 가두는 배움은 상상력의 빈곤을 야기한다. 사람은 일일이 신경써 주어야 한다. 나를 아는 가장 쉬운 길은 질문이다. 나는 나다. 선택을 두려하는 건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사회환경 때문이다. 자극과 반응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우리의 응답을 선택할 자유와 힘이 있다. 꽉찬 머리를 비우는 방법이 글쓰기다. 우물을 파더라도 제대로 파면 사방으로 연결된다. 신경림 시인은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다고 했다. 그 길을 통해 바깥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결국은 만남과 대화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얼굴을 몸의 영혼이라고 했다. 얼굴을 맞대고 만나야 한다. 계급장 떼고 만나야 입이 열린다. 너의 목소리로 말하라.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는 거 말고 네가 느낀 것을 말하면 좋겠다. 나는 이라고 말하면 내 목소리 내 말이 나온다. 나를 주어로 말하면 힘이 생긴다. 나에게 경험은 가장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정당성에 대한 시금석은 내 자신의 경험이다. 시인 도종환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다. 꽃은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운다. 마음의 공간, 쉼이 있어야 배움이 완성된다. 마음의 공간은 입 밖으로 내지 않은 나의 말, 즉 내 사유가 일어나는 곳이다. 칼린 비브란은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고 했다.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다. 사이, 틈이 있어야 숨 쉰다. 자란다. 산다. 강의를 하고 싶은 사람은 살아 있는 말이 재료임을 알아야 하고, 온 몸으로 강의하고, 앵무새처럼 따라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하고, 학습자가 듣고 있는 줄을 알아야 하며, 자기가 깨달은 것을 말해야 하고, 비유를 잘해야 하고, 메시지 있는 옷을 입고, 가지가지 해야 한다. 높은 곳도 낮은 데서, 먼 곳도 가까운데서 시작한다. 함께 걸어야 한다.” 등이다.
김영미 작가는 “자신의 사명은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 안에 보석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들만의 향기와 색을 발산하도록 촉진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존재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많은 사람이 김영미 작가의 책을 읽고 정신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훌륭한 책을 출간해 주신 김영미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곁에 두고 읽어도 좋은 책으로 강추합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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