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스테파니 카치오포 지음, 김희정 외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10월

제목 :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저자 : 스테파니 카치오포

출판년도 : 2022년

출판사 : 생각의 힘

책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의 저자 스테파니 카치오포는 뇌 건강과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신경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 책은 저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녀와 존의 사랑이 얼마나 넘치는 행복감을 주었는지? 사랑하는 사람 존이 세상을 떠났을 때 얼마나 슬프고 힘들었는지? 우울하고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러브 스토리” 영화가 생각났다. <러브 스토리> 에서 느꼈던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낌없이 서로를 위해 헌신하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감정이입 되어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다.

나는 사랑을 “서로를 위해 조금 더 희생하고 같은 방향을 보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함께 만들고,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뇌의 신경과학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과학적으로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뇌와 우리 몸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데이터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신체적 접촉을 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한다.

저자는 31살에 사랑하는 연인 존을 알게 되어 결혼했다. 존을 알기 전에는 혼자 지내도 전혀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 굳이 연애나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생활했었다. 그녀는 결혼 전에 사랑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 하였고, 존은 인간적인 눈으로 사랑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존에게서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 존은 그녀의 컴퓨터 키보드 위에 “사랑해요”라는 포스트잇을 매일 올려놓았고, 이런 남편의 사랑에 뒤질세라 자신도 화장실 거울에 “내가 더 사랑해요” 부착했다.

저자의 남편이 암으로 투병생활을 할 때도 남편에게 어떤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고 온전히 사랑으로 남편의 고통을 감싸 안았다. 같이 아프지 못한 것을 가슴아파하면서...

책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녀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남편을 잃고 죽을 것을 결심한 것, 코치의 덕분으로 매일 9km달리기로 남편의 사후 우울증을 극복한 것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앞으로 사랑을 할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책의 중요구절은 다음과 같다.

p21 오랜 시간 나의 유일하고도 진정한 사랑의 대상은 과학이었고, 내가 실험실 밖에서 사랑을 경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

p189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게 아니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거지.”

-생텍쥐페리-

p198 사랑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p234 “나의 전부인 귀여운 당신, 그전에는 내가 어떻게 혼자 살 수 있었던 걸까요? 당신 없이는 자신감도, 일을 향한 열정도, 삶의 기쁨도 모두 사라져요, 당신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알버트 아인슈타인-

p250 내가 이렇게 슬프고, 뇌에서는 조난 신호를 보내고, 사랑의 회로는 완전히 꺼져 버렸는데. 그저 남편을 잃은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잃어 버린 것 같아.

p279 삶에서 사랑을 경험하는 한 인간으로서도 영원한 사랑의 열쇠를 찾았다는 확신이 든다. 그 열쇠는 바로 열린 마음이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좋은 책을 출간해준 스테파니 카치오포에게 감사드린다.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