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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감옥 -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왜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는가
폴 윌리엄스.트레이시 잭슨 지음, 조은경 옮김 / 판미동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습관의 감옥
사실 처음 책머리글을 보고 습관의 문제 보다는 너무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중독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단정지었었다. 사실 내가 기대한 내용은 어쩌면 별것 아닌 습관의 변화로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개선점들을 알아가자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조금은 나를 위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읽어내려가니 결국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는 모든 것들이 일련의 습관의 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사례들이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있으며, 매우 극단적이어서 크게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는 했다.
그 중 읽다가 마음에 확 닿는 부분이 있었는데, 변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 중 "매일 자신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다" 부분이었다.
잠에 빠져들기 직전, 잠깐의 흥미로운 순간이 있다. 자아나 의식이 방어하지 않는 조용한 순간, 너무도 편안하게 잊어버리고 있떤 지난날의 어떤 장면이나 사건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잊어버리고 있던 고지서가 갑자기 날아드는 것처럼 처음에 드는 생각은 언제나, '이걸 해결해야 돼."다.
냉담한 행동이나 신랄하고 독한 말로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길은 추울 수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언제나 보람된 일이지만, 그것이 결코 반가운 경험은 아닐 수 있다. 한번은 내가 중독을 앓고 있던 시기에 함께 일하며 나를 견뎌 내야 했던 동료에게 가벼운 말투로 "내가 함께 일하기 어렵게 굴었다면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그는 자동차 문을 잠그며 이렇게 말했다.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면 어디 한번 해보자고." 그때 나는 사과하면서 마땅히 갖쳐야할 예의를 갖추지 않았던 것이다. 잘 준비된 원고를 들고 있으면서 정작 연설을 할 때는 짧게 휘갈겨 쓴 메모를 읽어버린 격이었다.
매일의 평가 작업은 삶이 계속 올바른 궤도 위에 올라 있도록 해주고 피해가 있다면 빨리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준단.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당신의 행동에 드리운 주름살을 놀랍도록 매끈하게 펴 줄 것이다. 조금만 신경쓰면 바쁜 생활에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잔여물을 완전히 없애 버릴 수 있다.
사실 자기 관찰을 포함해 그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생활에 집중하면서 간디 같은 차분함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개 감정적이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벌어진 피해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고 빨리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삶의 교훈을 받아들여라. 연습을 하면 천천히 기술을 연마하고 말과 글을 정련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매일 자신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다.
그날 하루를 검토하기 위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도 된다. 어떤 사람은 실수한 부분을 나눠서 수월하게 검토하기도 한다. 먼저 인생의 동반자, 자녀, 가족들과의 관계를 검토하고,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를 평가한다. ...
또한 오늘 책임감 있게 소비했는가, 아니면 낭비를 했는가?
건강관리를 망쳐버렸는가? 치즈버거를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았는가?
매일 목표로 삼았던 변화에 가까워졌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런 기록은 스스로 칭찬한다는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나아진 자신을 수비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룬 성과 그리고 계속해서 이룰 성과를 마음속으로 기억하는 방식이다. 스스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그지고 싶다면 성공하는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치심과 후회 속에 자신을 숨기지 말라. 매일 발전해 나가는 자신을 확인하면 계속해서 바른 길을 걷는데 도움이 된다. 발전은 또 다른 발전을 낳는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좋게 느낄 때, 좋은 느낌을 갖는 법에 익숙해진다. 긍정적인 느낌이 부정적인 느낌을 대신하면 머지않아 기분 좋은 삶이 예전의 충동적인 삶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좋은 감정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좋은 감정을 많이 느낄수록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스스로에 대해 더욱 더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습관의 감옥을 나가며..
보다 나은 삶으로의 변화
트레이시의 닫는 글 중 다음 부분이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삶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다. 특히 우리가 문제와 씨름하고, 충동을 조절하려 애쓰고, 잘못을 바로잡고, 난간에서 미끄러질 법한 부분이 어딘지 알아내려 할 때 더욱 복잡해진다. 그러니 살아가면서 변하려고 힘들게 애쓸 때는 오죽할까. 하지만 나는 어렵지 않은 여섯 가지 열쇠를 통해 문제를 더욱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여섯가지 열쇠.
1. 무언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건 아마 나인 것 같다.
2.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데도, 내 안의 무언가는 한다.
3. 실수를 정당화 하지 않고 거기에서 배운다.
4. 가능할 때마다 내가 한 잘못을 바로잡는다.
5. 매일 자신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다.
6. 사랑과 봉사로 살겠다. 감사와 신뢰를 잃지 않고 생활한다.
여러가지 상황에 앞의 여섯가지 열쇠를 활용한 변화를 시작하는 것이 주 이야기의 흐름이었다. 대부분의 사례가 앞서 말한 것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은 크게 공감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 되는 여섯가지 열쇠의 역할을 나에게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일 크게 와 닿은 것은 우선 나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내가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하고 현재 무슨생각을 하고 사는지 조차 잃어버릴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인간관계 또는 일적으로도 나도 모르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일어난 실수들이기에 좋지 않은 인상과 부정적인 영향이 분명히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생각나는 행동들이 기억나기도 했다. 그러한 실수들은 생각났을 때 바로 잡고 다음에 또 같은 실수가 반복하지 않을지 예의주시해야하며, 긍정적으로 변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생각이 모여졌다.
책을 읽고 작은 습관부터 고쳐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