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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무기 - 속도와 경쟁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맨 위에 작은 글씨로  속도와 경쟁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고독이라는 무기.라고 써있는데

 

저자는 우에노에서 센다이가 1925년에 8시간 걸리던 기차가 지금은 2시간.

도쿄에서 교토로 우편물을 보내면 4일이 걸렸지만 지금 메일.문자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우리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의 속도에서 비일상의 여유를 누릴 시간이없다.

즉,창밖을 멍하니 쳐다보고..지나가는 나무들..논밭들..도시들..무언가 사유할 시간도 없이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만다.


게다가 누군가와 이어져있지 않으면 불안한 관계의존. 하루종일 스마트폰만 보며 사고와 독서와 상상을 잃은 세대는 고독할 권리도 빼앗기고 있다 라고 주장한다.


기술의 발달로 sns,핸드폰등이 발달하며

관계에 중독된 사람들이 겪는 만성 피로감 ..하루종일 소통을 강요하는 사회가 되었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책읽는 사람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줄어든 현상과

얕은 유대관계와 지나친 자기과시가 경박한 사고를 초래하는 현상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같은 디지털 기기를 일정기간 내려놓고 현실 세계와의 생생한 접점을 되찾고자 하는 시도, 즉 디지털 디톡스와  아무것도 하지않는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고

무엇을 할지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한다.


그는 무리 짓지 않을 용기와 더불어

고독이 우리를 성장케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행히도 나는 저자가 도쿄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일반인대상으로 바꾸어 만들어 올린 것에 아슬아슬 39점 이하여서 인터넷 의존 경향도는 약이였다(약,중,강중에서)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어느 하나도 빠짐없이

수긍이 되고 반론할 여지가 없다.


스스로 생각하는법을 잊은 사람들은 사고보다 검색에 길든 사람들이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하지만 검색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확장하기위한 소재에 지나지않는다. 

그러한 검색습관과 집중력결여는 자연스럽게 사고력 결여로 이어진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러한 사고력 결여가 점점 심화되어가는 사회가 걱정되고 창의력이 결여된 인간성을 우려하고 있는것이다.


작가는 남보다 느리게 가는 시간의 가치와

세상의 속도에 반대하는 고독이라는 무기를 잘 성장시켜

더 풍요로운 삶을 꾸려가기를 권하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에 사유할 기회를 갖고 주체적인 삶의 지혜들을 키워갈 사고력을 갖기를 권하고 있는것이다. 다시한번 빈둥거리며 보내는 시간의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단지 좋아요나 댓글에 연연해 보내는 시간들..유투브나 이미지속 홍수에 시간을 맡기는

그런 내가 되지말자고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디지털문화에 더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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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을 통해 얻은 믿기지 않는 자유
라이언 스미스.킴 스미스지음, 황정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근래 한달간 그냥 마구 끌리는대로
책을 읽어가고 있었다.
모르던 세계를 알아가는 게 정말 흥미로왔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알았다.
바로 이 책을 만나도록 이끌었던거 아닌가하고..

라이언과 킴은 부부로
간헐적 단식을 통해 98키로를 감량하고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수많은 다이어트로 감량과 요요를 되풀이하고 있었고 지쳐있었다.

라이언은 평생 뚱뚱한 몸에서 자유로워질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아주 오랫동안 그는 먹는것을 너무 좋아해서 살이 쪘다고 생각했다.

당뇨였던 라이언과 단것과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킴은 놀라울정도의 체중을 뺏다가 다시 찌는 요요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종국에 깨달은것은 정말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력을 테스트하는것이 아니고 '편하게 지속가능한것' 이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들은 해답을 계속 찾는다
음식은 믿음직한 안식처였고 비만이란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답을 계속해서 찾아 헤맸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질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존재해야만한다

이 책은 그 라이언과 킴이 번갈아가며 그들의 삶과 음식과 비만의 관계를 얘기한다.
난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나와 일치함을 느꼈다. 소름돋을 정도로...
그래서 그들이 결국 간헐적 단식으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식습관과 다이어트에 정착하고 결과물이 나왔을때 나까지도 환호성을 지를꺼 같았다.

칼로리를 계산하고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을 따질 필요도없이 2시부터 7시까지 편안한 식사를 해온 그들은 특히 킴은 한국사이즈로 88이 쪼이던 여자가 55가 헐렁한 체형으로 바뀌었다.
채 1년이 안되서 모임에서 가장 몸집이 큰 사람에서 가장 왜소한 사람이 됐다.
너무도 드라마틱하다.

그들은 간헐적 단식만 한것이 아니고 요가와 1만보를 목표로 걷기도 했다.

바로 당장 시작해야겠다며 식구들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고 있다.

라이언과 킴은 ,
참지말고 미뤄라(진 스티븐스)
5시간만 먹어라(버트 헤링)
이 두 저서에서 영향받았고,

그동안 그들이 되돌아본 모습은
대화하는것보다 먹는것이 쉬웠다.
문제를 직면하는것보다
산책을 하는 것보다 먹는 것이 쉬웠다.

먹는다는것은 우리가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쉬우면서 파괴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쉼 없이 먹는데 집착하는 일이
줄어들면,그동안 잠재됐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게 바로 그들이 말하는
믿기지 않는 자유!

많은 부분에 동감하고 특히 점심 외식이 많은 나로서는
시간을 당겨 12-5시로  제대로 된 점심 한 끼니와
가벼운 디저트정도를 하면 될것같다.

결심만 한 것만으로도  뿌듯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들처럼 좋은 결과를 낼수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파이팅도 넘친다.

힘들때마다 다시 펼쳐보며
마음을 다잡아보며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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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규네 홈스쿨 - <영재발굴단> 꼬마 로봇공학자의 성장보고서
김지현 지음 / 진서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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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하나 밖에 없는 딸과 매일 매일 부딛치며 고군분투 중이다.
육아, 교육을 하고 있는 부모들은 그 아찔함과 헤어날수 없는 피곤함,답도 알수 없는 막연함과 두려움을 다 알것이다.난 이 책을 읽으며 단 하나라도 여동생에게 도움이 될것이없을까 하고...눈을 반짝이며 읽어 내려갔다.

어느날, 준규가 신발을 신으며 학교를 가기 싫다고 말한 순간부터 지금 13살 준규까지 엄마인 저자가 겪었을 두려움과 막연함은 공포에 가까웠으리라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책은 그런 준규가 학교를 그만두고 지금 13살의 멋진준규의 모습이 되기까지 준규와 엄마, 아빠의 시행착오를 거친 그여정이 적혀있다.

모든 부모들이 아이들을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성인으로서역할을 맡고, 먹고 살수있는 직업을 갖도록 키우기까지 그 멀고도 어려운 길은 각자가 쌓아올리는 만리장성만큼이나 긴 이야기들이 될것이다. 분명.

읽으면서 엄마라는 이름의 강한 여전사와도 같은 저자의모습에 충분히 동감하고 감동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며 발란스를 잃지않기위해
매번 자신을 들여다본 엄마의 모습이였다.
엄마가 강하지 않으면 아이는 길을 잃을 터...

저자의 한단계, 한단계 걸어가며 좀더 구체적으로 이루어가며 쌓아가는 준규의 시간들이 학교를 다니는 그 어떤 아이의그것보다도 빛이 났다. 엄마와 준규....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 아이는 지금 행복한가요?"
우리는 그 질문으로부터 출발해야 할것이다.

저자가 쓴대로 아이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우리는 지금 아파트 생활로 많은 것이 단절되고 학교에 모든것을 맡겨버렸다.

하지만, 그 학교는 아침에 눈뜨면 뛰어가고 싶은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이 날개를 달수있고, 그 날개를 달기위해공부가 필요한 곳이라고 느낄수 있어야 하는곳임에도 불구하고 실은 지루한 암기가 계속되고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동기부여가 되지 못한채 주입식 수업만 계속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녀의 책을 통해 몇가지 얻을 수 있었던 지혜는

1, 창의적인 사고는 부모의 생각으로 한계를 만들어 놓지 않음으로서 꽃을 피울수 있다는것..즉, 아이 자신만의 방식과 시간으로 사물을 해석하고, 사고를 칠수 있도록 허용하고 지켜보는 인내심을 가져야하는것..

2. 열혈 부모가 되어 아이 손을 끌어 당기기보다는 아이가 원하고 그것을 얻기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을때까지 답답하더라도 기다려 주는거.

3.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고 책을 즐기는 계기가 되도록 책을 읽어주고 읽게 하는것. 그건 아이가 자라 궁금한 것이 생겼을때 책을 통해 탐구하는 습성의 자양분이 될것이므로..

이 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홈스쿨러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지혜가 필요한 모든 부모에게 읽기를 권하고싶다.
맨 끝에 저자는 홈스쿨러를 위한 여러 정보들도 게재하여
공유하고 있다. 그녀가 정보가 없어서 헤매였던 시간들을생각하면 귀한 정보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앞으로의 시간들...즉, 준규가 14세부터...그 이후..
그 후편의 이야기도 출간되기를 기다려본다.
비슷한 많은 사례의 부모와 아이들이 그 책을 통해 많은 도움과 용기를 얻으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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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옥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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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마도 마쓰바라 준코상의 이 '장수 지옥'을 읽지않았다면 언제까지도 진지한 죽음의 형태에 대해서 피상적 생각들로 가득했을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안고있는 고령인구의 죽음의 문제는 남의 나라 이야기도, 타인의 이야기도 아닌 바로 나 자신.내 부모의 이야기였다. 단지 단 한번도 두려워 열지 못한 판도라 상자같은 거였다.

하지만 차분히 읽다보니 결국 예외없이 죽음을 맞아야하는 그 누구라도 한번은 깊이 생각하고 지나가기를 바라는 이야기들이다.

65세이상이 인구의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이상이면 고령사회, 21%이상이면 초고령사회인데

일본은 이미 2007년에 21%를 넘으며 초고령사회가 되고 현재는 27%가 고령인구이며 75세가 넘는 후기고령자도 인구의 13%가 넘는 1600만명이라 한다.

일본은 생각했던것보다도 놀라운 속도로 초고령사회가 되었고 2025년에는 2100만명이 75세 이상의 후기고령자가 될것이라는 예측이다. 즉 인구 다섯중 한명이 75세이상의 후기고령자가 되는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연명활동으로 벌어지는것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죽지못해 사는 고통. 존재하지만 존재하지않는 연명치료중의 고령환자들. 살아있으나 영혼이 존재하지않는거 같은 곳.. 뭉크의 절규와 같은 얼굴들.

위루관(위에 튜브를 연결해 영양을 섭취하는)수술을 한 한 예의 어머니는 뼈와 가죽밖에 남지않았으나 103세까지 연명이 계속되었다. 팔다리는 움직이지않고 굳었으며 자세를 자주바꿔주는데도 욕창에 시달려야했다.

연명치료가 환자 당사자에게 얼마나 고통스로운줄 모르고 가족의 감정만 주장한다.

살리는 일이 애정이라고 착각한다.

코에 위화감의 불쾌한 튜브를 삽입하고 팔에 2년동안 수액바늘을 꽂아 숯처럼 검게 변하고 더이상 꽂을곳이없어서 발등이나 손등처럼 고통이 심한 부위에 꽂아야했다고 한다.

연명치료엔 인공 호흡기.위루관.비위관등이 떠오르지만 기관절개,강제인공영양,인공투석,

수혈,강력한 항생제사용..등 나열이어려울정도로 많다.

작가는 나 자신을 잃는게 바로 죽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미 의지로 아무것도 할수없는 연명치료는 누구를 위한것인가....

연명치료가 오히려 노인학대라는 주장도 전한다.

매춘과 안락사가 다 존재하는 네델란드 사람들은 인생은 즐기기 위해 존재한다. 입으로 음식을 먹을수 없다면 끝이다...이게 그들의 사생관..

네덜란드에는 '연명'이라는 말조차없다. 스스로 씹지못할때는 자연스러운 죽음의 과정으로 본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연명치료가 진실로 환자를 위한것인지...깊게 생각하게 한다.

죽음은 반드시 찾아온다..

지금을 즐기고 있는가.

마지막에 자연사는 고통스럽지않고 물을 한방울도 마시지 못하는상태면 꿈결처럼 기분좋게 저세상으로 갈수있다는 강연내용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던 죽음에대해서 상냥한 생각을 갖게했다.

나 스스로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했고 연명치료에 반하는 자연사를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목격한 노후와 연명치료..죽음이 더욱 자연사에 대한 신념을 확인해준거같다.

이 책을 덮으며 더 많은 사람이 한번은 진지하게 노후와 죽음에 대한 생각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은것이 큰 행운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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