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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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마리 유키코 여사는 음험함과 음습함을 넘나드는 작가라는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도 역시는 역시였다..
최근 티비를 틀면 쏟아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보고있으면 피곤함을 느끼곤 한다. 남들처럼 몰입해서 재미있는게 아니라 피곤함을 느끼는건 그 안의 인물들이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진짜는 아니겠지 하는 의심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은데..
1961 도쿄하우스를 보면서도 내심 피곤했던게 어느정도 내 생각과 일치하기 때문인듯....
사건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아슬아슬한 분위기로 인물들을 궁지에 몰게 하며 읽는 사람의 정신줄을 바짝 바짝 마르게 하더니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묘한 서술트릭에 거듭되는 반전으로 책을 덮을 때까지 정신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퍼즐이 맞아떨어지듯이 한톨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서사를 마무리해내는 필력에 깔끔하게 잘 읽어낼 수 있었다.
예상한 것보다 혹독한 결말과 대놓고 격정적인 감정보다 태도와 말투에서 은근히 싫은 감정을 내비치는 인물들의 서사를 읽으면서 진짜 싫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다음에 마리 유키코 여사 책이 나오면 또 읽고 있겠지 ㅎㅎㅎ
직접적으로 사람이 죽는 것보다 더 가혹하고 잔인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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