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어머니, 허황옥 다문화 인물시리즈 1
정채운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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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 아니었을까 싶은 가야의 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 대한민국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수많은 김해 김씨 와 김해 허씨의 시조모인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온 하늘이 내려준 김수로왕의 짝입니다. 사실 가야의 김수로왕도 구지가등 가야국의 건국에 관련해서 많은 설화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요. 여기에 인도에서 김수로왕을 일부러 찾아온 허황옥과의 결혼으로 백성들의 민심을 확실히 잡아 국가의 기반을 확실히 잡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했던 [가야본성]에서 만났던 파사석탑과 허황옥의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만들어놓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거대한 풍랑을 스스로 헤치고 하늘의 뜻을 따라 멀고 먼 가야로 떠나온 허황옥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파사탑에 대해서는 허황옥의 무덤에 세워진 탑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책에서 파사탑의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더 유익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국가간의 혼인은 두 나라를 이어주는 교량이 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허황옥과 수로왕의 결혼으로 철기문화에 허황옥과 그 일행이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불교의 전파 또한 허황옥과 김수로왕의 결혼 전후로 활발히 전파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삼국사기 상에 가야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아 명확히 설명되지 않지만 허황옥이 신라로 옴으로써 불교가 확실히 전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여기서 좀 더 들어가면 북방불교, 남방불교 전파 등 심화과정이겠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딱 요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 구체적인 학습을 하기 전에 책으로 재미있게 가야에 대해 알아가는게 딱 좋은 듯합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가야와 허황옥의 흔적들.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 더 흥미가 높아진 것 같은게 주인공인 수로가 가야 수로왕과 허황옥의 흔적들을 따라 여행하는 루트를 아이도 가보고 싶어했다는 점입니다. 그간 수 많은 박물관에 갔었지만.. 솔직히 큰 관심은 못끌었는데 책 속 여행을 같이 여행하면서 스스로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파 했다는 게 책을 읽히면서 가장 놀라웠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코로나끝나면 가야국을 더듬어가는 여행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로맨스보다 더 운명적인 허황옥과 김수로왕의 만남도 인상깊었는데요 허황옥은 김수로왕과의 사이에서 10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합니다. 김해허씨의 시조모이기도 한 허황옥과 김수로왕의 행보가 더 놀라운 것은 자식들이 아버지의 성씨인 김씨만을 따르게 하지 않고 어머니의 성인 허씨를 따르게 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최초의 국제결혼이라는 것 보다 전 이 부분이 더 놀라웠습니다. ㅎㅎ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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