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짐 오타비아니 지음, 릴랜드 마이릭 그림, 최지원 옮김, 오정근 감수 / 더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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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Hear Me?]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망 300년되는 날 태어나서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139년째 되는 날이자 수학함수 파이의 날인 3월 14일 사망한 이 시대의 최고의 지성 중의 한 사람인 스티븐 호킹박사.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하게도 핼리 혜성의 왕복 주기인 7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처럼 과학이나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름을 알공 있는 호킹박사는 루게릭병 환자로 말년에는 목소리 조차 낼 수 없었지만 누구보다도 왕성하게 연구와 강연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건 미드 빅뱅이론 5에 특별출연했던 것인데요.. 단 한번의 출연도 충격이었는데 이 후에도 간간히 목소리 등으로 출연하시던걸 보면 왠간하니 유쾌하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ㅎㅎ 강연마다 내말이 들리니? 라고 기계음으로 조크를 던지는 걸 보면... 상당히 유쾌하신 분이 맞는 것 같긴 합니다 ㅎㅎㅎㅎ
루게릭병은 온 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병으로 현대 의학으로도 장기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킹박사는 21세에 병이 발병했고 76세로 사망하는 그날까지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연구와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완치가 불가한 불치병 중의 하나인 루게릭병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호킹박사가 이렇게 길게 생존한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합니다. 과알못인 저인지라... 호킹박사의 일대기는 영화나 책으로 알고 있었지만 과학적 업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책을 보고 나니 호킹박사의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제 안에 호킹박사의 이미지는 불치병을 극복해나가면서 연구하는 학자의 이미지였거든요.. 가끔 티비에 출연하시는 유쾌한 박사님이었는데... 블랙홀과 시간의 역사,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먼 과학자들의 연구감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 교양으로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과학은 이성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낭만과 열정의 제자이기도 하다.]
몇년 전 개봉했던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이게 우리의 미래상이기도 하지만 과학과 우주에 대한 연구가 없었더라면 결국 인류는 멸망했을텐데요. 이번에 호킹박사의 책을 읽으면서 우주와 과학이 우리에게 멀고 먼 이야기는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학문적인 연구인데다가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학문이라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요. 인재가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워하지 말고 다양한 지원과 전폭적인 지지로 과학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수학 과학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야겠어요. ㅎㅎ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았다면, 우주는 대단한 곳이 아닐 것]
스티븐 호킹박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사람인 그의 첫번째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제인이 있습니다. 호킹박사가 루게릭병을 판정받은 후에도 결혼을 한 그녀이지만.. 결국 호킹박사와 이혼을 하는데요. 이혼 후에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나간 걸 보면 사랑해서 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란 영화에서 젊은 시절 둘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꼽자면 과학과 제인이라고 한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 영화로도 만나고 이 책으로도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2004년에 BBC에서 만든 박사에 대한 드라마가 있다던데 아직 보지를 못해서... 꼭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신체적 장애가 있더라도 정신적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
사실 아직도 호킹박사의 이론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작은 의문과 관심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블랙홀에 대한 의문들에 대해 더 박차를 가한 것 같아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더 위대한 건 아마 불치병을 가지고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강연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었다는 점 같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병따위가 호킹박사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인생이라도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
인생이 힘들다..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인데.. 스티븐 호킹박사의 말처럼 분명 나에게도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눈앞의 일부터 해치워가며 한번 힘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위대한 박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늦게나마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감사와 애도의 인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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