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유니콘 마을 - 2022 우수환경도서 Wow 그래픽노블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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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바다의 날은 통일신라 시대의 장보고 장군이 청해진을 설치한 5월을 기념하고 국가의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어 바다의 국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바다와 해양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바다의 날을 맞아 매년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바다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바다플로깅입니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북유럽에서 시작해서 몇년전 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플로깅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플로깅이고 하면 아직 어색할 수 있지만 바다 쓰레기 줍기라고 하면 좀 더 친근감있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바다쓰레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특히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고 아주 작게 부숴져 미세플라스틱화하여 바다의 생명체들이 이를 먹고 죽거나 변종되거나 혹은 낚시등을 통해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한다고 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크게 느끼지 못하나 쓰레기를 먹고 사망한 바다거북이나 해안가에 떠밀려온 고래를 해부했더니 뱃속에 쓰레기가 가득한 고래, 비닐봉투에 머리가 걸려 사망한 바닷새 등등 바다는 쓰레기로 인해 점점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그 어떤 환경문제보다 바다의 오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바닷속 유니콘 마을]은 아이들과 성인들 모두 읽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동화같은 이야기이지만 바다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해주는 책을 읽다보면 바다를 보호해야한다고 강하게 말하지 않아도 바다를 소중히 해야한다는 것이 마음에 콕하고 박히는 느낌입니다. 작가인 [케이티 오닐]은 책머리에 바다를 지키는 분들과 그 책임을 이어갈 모두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밝혀놨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바다를 지키는 책임을 이어갈 사람은 바로 우리 모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가 없다면 우리의 세계 또한 사라져 버릴테니까요.. 우리 모두가 다 바다를 지켜내야할 지킴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바다의 여자들은 모두 강합니다. 바다를 지키다 죽은 라나의 엄마, 바다를 지키고 바다의 유지를 이어받아 살고 싶어하는 메이이모, 그리고 바다를 사랑하고 바닷가에 살고 싶어하는 주인공 라나는 스스로의 의지로 바닷가에 머물고 그 곳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메이이모는 극심한 폭우 속에서 죽을뻔하지만 바닷속 유니콘의 도움으로 살게 되고 그들과 친구가 됩니다. 친구가 된 증표로 받은 목걸이를 어느새 잃어버리지만 라나가 우연히 이를 찾아주고 라나는 유니콘과 메이이모의 관계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죽어가는 바다와 산호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데요.. 과연 바다에서 세 여자들과 유니콘들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요? [케이티 오닐]은 환경문제와 여성,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그리는 작가인데요 여기서도 그런 점이 많이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나약하고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강하고 역경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여성을 멋지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 바다를 지키는 방법도 우리가 바다의 자원들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만큼만 취하고 공존을 위해 방법을 바꾸는 것. 그런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표지만 보더니 처음에는 여자애들 보는 책 아니냐고 떨떠름해하더니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더라구요. 흡입력있는 스토리와 그림체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듯합니다. 책 디에는 환경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서 바다 쓰레기나 환경오염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그에 따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다는 여름휴가 때 놀러가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보호해야할 우리의 환경이라는 인식이 확실해져서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끼리라도 바다 플로깅(바다 쓰레기 줍기)를 하러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코로나도 어서 종식되고 바다의 쓰레기들도 사라지는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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