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윤예지 그림, 박태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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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잔잔해지는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실직 중이기도 하고 아이와 24시간 밀착으로 지내며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절대적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듯하여 평소 잘 안 읽던 책들을 손에 들고 있네요.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는 재미를 위해서인지라 에세이류는 제 독서지분의 10프로 정도밖에 안되었거든요. ㅎㅎ
[파울로 코엘료]의 [내가 빛나는 순간]은 브라질의 유명 소설가로 세계적인 작가중의 한명인데요.. 신비주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영적인 세계를 잘 풀어내는 작가로 사람의 마음 속의 가장 영적인 부분을 소설로 잘 풀어내는 작가인 듯 합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연금술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히라노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신비주의 문학에 정말 깊이 심취했던 시기인지라 술술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연금술사 이후에도 꾸준히 많은 책을 쓰면서 전세계적으로 코엘료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영혼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를 가진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는 [내가 빛나는 순간]은 지금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마음을 위로해주고 어루만져주는 그리고 더 나아가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는 문장들로 가득차 있다.
어느 페이지를 그냥 막 펼쳐도 다 내 이야기 같고 나를 빛나게 해줄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같은 글들이 적혀있습니다. 내가 생각만 했던 것들을 문장으로 술술 풀어놓고 그걸 찰떡같이 어울리는 일러스트로 표현을 해놓아서 문장의 이해도가 120%이상 와닿습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많이 해봤지만 그 중 후회되는 실패들을 생각해보면 꼭 나 자신을 속이고 안될거라고 포기하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한걸음 물러난 경우가 정말 많더라구요.. 지금도 집에서 쉬는 동안 나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그게 나보다 더 커져서 나 자신을 짓누르고 있더라구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힘들다라는 말은 하지 않기로.. 입에 그냥 붙어버린 힘들다란 말때문에 많은 걸 포기했던 지난 날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더 이상 말로 나 자신을 속이고 속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일러스트가 문장들을 뛰어넘는 다는 것입니다. 원래 많이 좋아하던 일러스트 작가님이라 편애도가 많이 실린 탓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문장을 에서 공감과 위로를 받고 일러스트를 통해 감정이 극대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그림으로 문장을 잘 풀어내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자 책을 시작하는 첫 문장인 [시작하기 전에].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도 용서도 자애도 효도도 슬픔도 기쁨도 실패도 성공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느끼고 나서 드는 생각은..내 긴 인생에 한 결정적인 찰나들을 지내고 나면 또 언젠가는 빛나는 순간이 아닌 보통의 나날들에 침식되면서 나 자신이 바래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들로 인해 결심하고 도전하고 힘들게 삶을 이끌어나가게 되버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 책의 시작되는 문장인 [시작하기 전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는 빛나지 않은 나의 삶의 순간들이 두렵다. 하지만 시작은 두렵다. 두렵지만 이미 내 삶은 시작되어 있고 내가 숨쉬고 살고 있는건 내가 살기로 결심한 것이기 때문에 삶을 두려워 하지 말자! 나는 괜찮다!! [I'M OKAY!!] 살기로 결심했다면 내 인생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 건 살아도 괜찮은 내가 있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으로 한없이 나약한 빛을 내고 있는 나지만 좀 더 반짝이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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