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느리면 어때? - #16전 17기
정정화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에세이 한 권을 읽었다.


정정화님의 <16전 17기 좀 느리면 어때?>이다.


오랫만에 책표지에서 종이학 그림을 보았다.

동시에

학창시절에 종이학을 백마리인가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백'이라는 숫자에 지레 겁을 먹고 시작도 하지 않았었다.


아마도 무진장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걱정과 그 시간동안 내가 들여야 하는 정성, 노력 등이 숙제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어린시절에 나는 인내심이 없는 소녀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정정화 작가는 나와는 정반대의 인물이었다.

자신이 목표로 정한 일에 열 여섯번 도전하고 열 일곱번째에 이루어낸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였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앞표지의 종이학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 책의 뒷표지도 한 번 돌려다 보게 되었다.


20대의 절반이상인 6년의 시간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던 작가의 사연이

빈센트 반고흐의 목소리로 적혀있었다.


프로필을 보니 작가는 학교전담경찰관이다.

요즘 초등학교에 보면 학교전담경찰관의 사진과 함께 연락처가 적혀져 있는데,

저자가 경찰관이라고 하니 왠지 책의 내용에 궁금증이 더 생겼다. 


그녀는 어떤 사연의 주인공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고,

나름의 시련과 역경을 겪으며 살아간다.

각자에게 할당된 십자가의 무게를 짊어지고 버티던지,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던지

그것은 오로지 인생주인공 각자의 선택과 집중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20대에 감당해야 했던 자신의 십자가의 무게를 버텨낸 사람이었다.

6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경찰관이라는 오직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감내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책 속 구석구석에는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만이 우려낼 수 있는

가슴에 와닿는 따뜻한 인생 충고들이 참 많이도 숨어있다.


그 중 내 마음에 가장 깊이 와 닿는 글귀가 있다.


 

'꽃잎이 떨어져도 뿌리가 뽑히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

 


아무리 흔들리고 상처입고 아파하더라도

땅을 딛고 서 있는 뿌리만 온전하다면

언제든지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책의 목차에서도 그녀만의 16전 17기의 뚝심이 묻어난다.


한 장 두장 넘기다보니

대한민국 워킹맘으로서 그녀의 고군분투기가 느껴진다.


이런 분들은 흔들리는 청춘들이나 갈피를 못잡는 초보맘들 주변에 꼭 한사람씩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집 언니처럼, 옆집 아줌마처럼 곁에 함께 지내면서

조곤조곤 인생살이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바로 눈 앞의 일만 해결하기 급급하고 불안과 초조가 국민 공통적인 감정인 요즘같은 시대에,

조금은 느리지만

결국은 해낼 수 있는 끈기와 용기 그리고 도전의식은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인생철학이 단단히 세워진 멋진 멘토가 인생과외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그녀의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 공감이 가는 소절들을 남겨본다.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사랑하니까 당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윈스턴 처칠-

작은 미션을 스스로에게주고 성취했을 경우 나만의 마시멜로를 주라.

내가 행복해져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인생에서  가까이 보는 것보다는 멀리 보는 훈련을 해야한다.


바로 눈 앞에 떨어진 일들로 허둥대며 지내다보면

앞으로 조금 더 먼 미래의 나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해서

전혀 감을 잡지 못한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버리고 만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는 정목스님의 책 제목처럼

'좀 느리면 어때?'라는 본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는 빨리 목적을 달성하는 것 보다도

느리더라도 자신의 속도로

끝까지 해내는 자에게만 인생은 승리의 왕관을 선사한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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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실로 오랫만에 만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의 책을 만났다.

 

영양가 있는 음식들이 대부분 입에는 다소 거칠지만 몸에는 좋다.

이번 <오리지널> 책이 내게 꼭 그러한 음식과 같았다. 마치 현미밥처럼 말이다.

 

술술 읽히는 에세이처럼 읽기에 말랑말랑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읽고 보니 정말 잘 골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 속에서는 거칠지만 왠지 먹고 나면 건강해는 느낌이랄까?


제목은 다소 생소하다. 오리지널스.

다행히 책표지 안 쪽에 노란 네모박스 안에 설명이 되어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책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리지널(Original)란?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

  호소력이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사람,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



 

저자의 프로필부터 남다르다.

와튼스쿨부터 하버드대학교에 미시간대학교...

바다건너 한국인이 나지만 왠만큼 자주 들어봤음직한 익숙한 유수 대학을 거친 저자 애덤 그랜트.

그의 신작인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프로필 하단에 적혀있다.


 

보통 책을 선택할 때에 내용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에는 저자의 약력이나 프로필을 보고 선택을 하는데, 애덤 그랜트 약력을 보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목차를 보니 방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나온 책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책장을 휘리릭 잠깐 넘겨봤을 뿐인데 여러분야의 논문과 저서와 조사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는 느낌이 왔다.


책 속에 언급된 유명인들의 사례도 어마어마하다.

개그맨부터 기업의 CEO, 과학자까지 다루지 않은 직업군이 없는 것 같아보인다.

아무래도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창의력,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목차에서 당연히 내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6장. 이유 있는 반항.

형제자매, 부모, 정신적 스승이 독창성을 길러준다는 부분에서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독창성, 창의성을 길러 줄 수 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남과 다른 생각을 하도록 시간을 주고, 수용해주고, 용납해주고 기다려주라는 추상적인 말보다는

저자가 글 속에서 언급한 학계의 다양한 연구결과와 그리고 실존하는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가시적인 지침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는 형제간의 서열에 따라서 창의성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서열이 낮을수록(손아래 형제일수록 또는 막내일수록) 창의성과 반항심이 높다고 한다.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보통 이렇게 말하곤 한다.


'막내들한테는 수용적이 된다', '맏이(첫째)한테는 늘 엄격한 잣대를 대고 기대심이 높은 것 같다'

애덤 그랜트는 그와 같은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창의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참 많다.


야구선수 중에서 도루를 잘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을 조사한 부분에서는 굉장히 흥미롭고 웃음이 났다.

도루라는 위험하지만 도전적인 결단을 내리는 선수들은 대부분 형제중에 출생 서열이 낮았다는 것이다.

즉 형제중에 어린 동생들일수록 도전적인 상황을 즐긴다는 뜻~


부모로서 귀가 솔깃해지는 대목들이 참 많았다.


또한 부모들의 양육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맏이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대면서도 아래로 갈수록 부모가 너그러워지는 것 때문에

형제중에 서열이 낮은 아이들이 성격이 다르게 형성된다고 말하는 부분은 나의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또한

이를 유대인 대학살 당시에 유대인을 구해준 사람들을 키워낸 부모의 양육방식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유대인을 구해준 사람들의 부모는 자녀를 훈육하 때 논의의 방법을 썼다고 한다'

또한 자녀가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에

'왜 자녀의 행이 부적절한지 설명하면서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거론했다고 한다.


처음 책표지를 열었을 때에는

꽤 딱딱하겠다 하고 느꼈었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인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내려갔더니

예상보다 빨리 읽을 수 있었고 그 동안 나의 부모세대로부터 전해내려오는 말들을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서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를테면, 맏이들이 창의력이 부족하다. 막내들이 창의력과 저항심이 크다. 맏이들은 위험한 상황을 꺼리는 성향이 강하지만 형제에서 서열이 낮을수록 위험한 상황이나 도전적인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일부러 찾기도 한다. 칭찬을 할 때에는 노력을 칭찬하라.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기 보다는 성품을 칭찬하라 등...)


이 책은 내게 현미밥과 같다.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곱씹으며 소화해야겠다.

그러는 동안 나의 생활 구석구석에 큰도움 받게 될 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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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일곱, 63년의 목표 - 30대 인생후반을 잘 사는법
서민석 지음 / 북씽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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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가 우리의 눈앞에 다가왔다.


'반퇴시대', '인생2막' 등의 표현을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수명이 길어져서 만은 아닐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아마도 목표가 없는 인생이 아닐까?


직장에 몸은 얽매여 있으면서도 인생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은 월급을 종잣돈 삼아 또다른 꿈을 꾼다.

육아와 집안 일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또다른 꿈을 꾸는 엄마들은 엄마경력을 커리어로 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는가보다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책제목을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다.


'서른일곱과 63년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하며 집어든 이 책은, 우리가 살아내야할 백세인생에 대한 자그마한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앞표지에서 커피잔에 둘러앉은 중년,노년의 인물들을 보면서

머지않은 미래의 내 모습인 것 같아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뒷표지를 보니 이 책이 어떠한 내용으로 채워져있을지 알 수 있었다.

목차를 열어보았는데,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을 받았다.


30대 후반의 나이, 책제목처럼 서른 일곱 정도 된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인생전반에 관한

고민 및 질문들이 총망라되어 적혀있었다. 굉장히 신선했다.

목차를 들여다보며 아줌마로, 애엄마로, 아내로 관심있는 부분에 체크를 한다.

신경써서 읽고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싶어서이다.


 


저자 서민석은 직장인이자 남편 그리고 아빠이다.

4장을 읽어보니 가족과 부부 그리고 육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다.

읽으면서 이 책을 매게로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에 소통의 테이블을 놓고 가족들이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정말 와닿았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저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성별은 다르지만 공감대가 형성되는 제목이 많이 있었다.

별표를 하고 화살표를 하며 내 안에 꼭꼭 담아놓고 인생설계에 도움을 받으리라 다짐해본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몇 페이지들을 귀퉁이를 접어놓고 밑줄을 그었다.


'옛날 선조들은 바닥에서 식탁없이 상을 가져다 놓고 먹었기 때문에 상을 치우면 그 자리에서 다과상을 가져다가 그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맞다. 그러했다.

그러나 요즘의 가정에서는 그 자리를 텔레비젼이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가족간에 소통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아빠로서 저자가 평소에 가족간의 소통을 위해서 작지만 실천해온 것들이 진정성있게 가슴에 와닿았다.

 


거실에 소통의 테이블을 놓으면,

그 위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에도 좋고, 어른들 역시 자신들의 독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서 가족간에 대화의 꽃이 피게 되는 것이다.


"학교 다녀왔어?"

"응."

"숙제는 했어?"

"아니."

"밥은 먹었어?"

"응."


하는 식의 단답형 대화에서 훨씬 더 풍성해지는 가족간의 소통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또한, 집 안의 애물단지인 스마트폰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가족들의 스마트폰을 한 곳을 지정해서 놓아두라고 조언하는 부분이 있었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늘 손에서, 눈에서 좀체 떨어뜨릴 수 없는 스마트폰에게 휴식을 주는 것. 가족간의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 아닐까한다.

이 외에도 책 전반에 깨알같은 팁들이 참 많이 숨어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남편의 마음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아빠, 남편들의 마음 그리고 삼심대 후반의 사람들의 마음을 잠깐이나마 엿본 것 같았다.


가볍게 저자와 차한잔하며 수다떨고 온 기분이 드는 책이다.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지는 책.

오늘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이 잠깐 멈춰서서 커피브레이크처럼

인생 중간점검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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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간으로 하루를 사는 법
김민주 지음 / 이가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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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책을 만났다.

시간관리에 대한 책이다.


 


엄마들은 늘 시간이 부족하다. 집에 있는 아줌마라고 예외는 아니다. 왜일까?


'애보느라 바빠서...못했어.'

'애들 때문에...'

'남편이...'


아줌마가 되면서부터 입에서 자주 튀어나왔던 변명거리들이다.

무엇이든 못하는 것은 '남편 때문에...'였다.


애들을 키우면서부터는

뭐든 미루게 되거나 마무리를 못하는 일들이 자주 생겨났다. 

그 때에 나의 방패막이는 '애들 때문에...'였다.


결국, 내 인생은 어느새 내가 주인이 아니고 남편과 아이들에 이끌려 가는 삶의 모양새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편과의 결혼도 내가 결정한 것이고, 아이 출산 및 양육도 내가 선택한 일이었다.

그런데 찌질하게도 남탓을 대고 있었다니...

  

알고보니, 원인인 즉 이러했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사는 시간이 없다보니,

나를 위한 시간분배가 없고,

자꾸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남편과 아이들을 세워놓은 결과였다.

그 때부터 하루 24시간 중 내가 주체가 되어 사는 시간이 단 몇 분이라도 있는지 계산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를 돌보는 시간, 나를 찾아주는 시간, 나를 위해주는 시간 말이다.


두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하루 24시간을 잘 쪼개서 써야했다. 절실했다.

하루가 25시간이 되면 벌게 된 한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서 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나는 시간관리, 하루관리에 대한 책들을 만나면 참으로 반갑다.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도 자기계발을 위해서 시간관리가 필수이지만,

집에서 애 키우는 엄마들도 시간관리가 중요하다.(워킹맘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업맘이라고 해서 시간이 풍족할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시간이 남아돈다고해서 자꾸만 뒤로 미루는 습관이 생기고, 하려는 일 중에서도 일의 우선순위가 확실하지 않게 되는게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빈시간이 생기면? 나를 위한 일보다 집안일 애들, 남편을 위한 일에 시간을 쓴다.

책의 차례를 보면서 다 나한테 하는 이야기같다.

슈퍼맘으로 살고 싶었던 내게 저자가 묻는 질문같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저자의 책 속에 표현 중에 '직장인'이라는 단어를 '애엄마'로 대체해서 읽어보았다.

그러니, 배울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도 성공한 삶을 분명히 살 수 있다.

엄마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자아실현의 꿈도 이루어내면서 말이다.


그러려면?

시간관리. 철저해야 한다.

특히 나를 위해서 쓰는 시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이 사는 하루시간이 24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봤다.

지구의 자전에 따라서 물리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이 24시간일지라도 누군가는 25시간의 효과를 내며 살고 있다는 사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 삶을 산다.

(만족스러운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의 성공은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주어진 자본을 가장 현명하게 쓸 때

자신의 삶이 더욱 윤택해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김민주 저자의 말처럼,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매일매일을 그 느낌을 가지고 살다보면

나도 언젠가는 성공자의 모습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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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가 기대되는 내 인생의 빅픽처를 그려라
변성우 지음 / 타래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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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빅픽처가 무엇일까?

아이 엄마가 된 여자라면, 으레 '자아상실'의 기간을 자의든 타의든 겪게 되는 것 같다.

주부의 일상에서 가족이 우선이 되다보면,

엄마와 아내이기 이전에 나의 삶은 어디론가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듯 하다.

워킹맘이건 전업맘이건 형편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엄마들은 출산과 육아 덕분에 나 자신을 찾게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인생과업 중 아이를 키우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여러번 접하게 되면서

'대체 왜 내인생이 내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들여다보게 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애 잘 키워보고자 육아서를 시작으로 조금씩 읽기 시작한 책이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인지, 나의 꿈은 무엇인지를 찾아주었다.

고맙게도 아이를 키우며 읽기 시작했던 여러 권의 책들이, 책만 보면 잠이 오던 학창시절의 안티독서쟁이를 지금은 자기계발서도 찾아 읽는, 그러니까 책읽으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꿈꾸는 아줌마로 바꿔놓았다.

그래서인지 이제 나에게 '아줌마'란 단어는 더이상 집에서 애들만 키우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다.

자기계발서가 어울리는 사람들 중 아줌마, 애엄마라는 부류도 꼭 끼워넣고 싶다.

하여, '빅픽처(big picuture)'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제목은 늘 솔깃하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니 평범한 삶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쓰여있다. 나역시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책장을 펼쳤다.

'그래, 나도 이 세상에 와서 한 번 살다가 가는 거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꿔보자' 싶어서 책을 펼쳤다.

목차를 보니 소제목 한 줄 한 줄마다 나의 가슴을 뛰게하는 표현들이다.

 

가장 가슴에 와 닿은 소제목은 단연 '책' 또는 '책읽기'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두 아이를 책육아로 키우며 평생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엄마인 나의 바람이

'책으로 빅픽처를 디자인하라'라는 제목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한국인들의 음주관련 지출과 책구입관련 지출을 비교한 내용이 나왔다.

씁쓸했다...

나는 아줌마일수록, 애엄마일수록 책을 더 가까이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엄마의 독서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 가져오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자녀가 평범하게 살다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멋지고 괜찮은 인생을 살다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공부도 잘 했으면 좋겠고, 리더쉽도 있었으면 좋겠고, 또...등등등...

하지만 그것은 아이 인생의 밑그림을 엉뚱한 사람이 그려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는 동안 엄마의 인생은 조용히 사라진다. 후에 찾게 되면 한숨과 푸념 뿐인 빈 껍데기만 남아있는 것이다.

나는 책읽기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이 인생의 빅픽처를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아이를 키우며 엄마도 함께 성장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꿈을 이루면 당신은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처럼,

엄마가 꿈을 이루면 엄마는 자녀들의 꿈이 될 것이다.

​엄마, 당신의 빅픽처는 그려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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