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게르와 선사 움막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김민선 지음, 지영이 그림 / 정인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지금 초등학교서 다문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다문화~
단일민족 국가의 자부심을 가르치던 나의 어린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어디에서도 단일민족을 내세우지 않는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대한 교육을 하고, 다문화가 갖는 이점 및 그의 가족에 대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엄마가 온 나라에 대해 알아가자는 의도로 기획된 책인듯 하다.
몽골에서 온 엄마.
그리고 엄마가 살았던 집~ 게르.
유목민족인 몽골의 게르는 선사유적지에 있는 움막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니 그 민족만의 지혜가 듬뿍 들어있다.
이동이 용이한 구조, 늘 남쪽을 향하고 있는 문의 방향, 태양을 향한 천창~ 그리고 모든 구조를 하나로 연결하는 끈까지.
각각의 부분들이 모여야지만 완성되는 게르를 통해 우리도 서로 모여 힘을 합쳐야만 한다는 지혜도 가르쳐준다.


땅을 파는 발톱도 없고 물 속을 헤엄치는 지느러미도 하늘을 나는 날개도 갖고 있지 않았기에 깨달음을 선물 받았다는 문장도 너무 멋지다.
책의 맨 뒤에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과 게르를 비교하고 있어 더욱 심화하여 읽을 수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게르에서 하룻 밤~ 체험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다문화 사회에서 우리 것을 강요하기보다 서로의 것을 알아가는 기반이 될 것 같아 너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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