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글에 홀딱 반했어 토토 생각날개 8
강희준 그림, 유다정 글, 김슬옹 감수 / 토토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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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한글사랑선생님. 
피부색이 다르고, 한글을 좀 못하겠거니 하는 편견으로 만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한국에 사는 우리네 아이들 처럼 한글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아닌 한글 미해득자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냥 몇 글자만 알려주면 저절로 터득해 나가던 우리집 아이들과는 달리
그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모든 글자를 다 알려주어야 할 만큼 언어에 대한 감각이 없는 아이들.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이런 고민에 빠진 나에게 이 책은 한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나로 하여금 내 직업에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상과 뿌리가 분명한 글자 한글.

글을 몰라 속고, 글을 몰라 죄를 짓는 불쌍한 백성들의 이야기와 그들을 가엾이 여기는 세종의 이야기.
좀더 쉬운 글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세종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한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노래책 <용비어천가>에 대한 소개도 적혀 있네요.
일제 시절 한글을 쓰면 잡혀가던 그 시절에도 지킨 한글이
통신언어 때문에 점점 짧아지고 변형되어 사라져 간다는 가슴아픈 현실까지 알려줍니다.

그 밖에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순우리말 소개와 갈수록 빛을 내는 한글이야기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하는 게기를 마련해 줍니다.

추천사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한글을 더욱 멋지게 만들 주인공임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한그을 가르쳐야 겠구나 하고 다시 다짐해 봅니다.

너무 멋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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