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 14개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이야기
김현숙 글, 이루다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지도에는 191개의 나라가 있다는데 내가 아는 나라는 몇개나 될른지.
지구촌 이라며 세계가 하나가 되어 가는 이 때에 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도 관심을 갖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것도 엄마의 몫인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14개의 나라 친구들의 자신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는 캄보디아, 페루, 몽골, 에스파냐.
아이들의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인도, 케냐, 소말리아
사회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타이, 이란, 스웨덴, 이스라엘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북극, 사하라 사막, 아마존

캄보디아의 압사라 춤의 우아함에 반하고, 그들의 자랑거리 앙코르와트와 그 벽에 새겨진 압사라 여신들의 섬세함에 놀랍니다.
만타 디자이너를 꿈꾸는 페루에 사는 주아니타의 이야기를 통해 다 부족마다 만타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페루에 사는 사람들은 잉카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한다고 합니다.
'말안장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몽골사람들의 말 사랑 이야기와
투우사가 되고 싶다는 에스파냐 소녀의 이야기도 재미납니다.
정렬적인 그 들의 성품에 맞게 붉은 계열의 색으로 편집된 표지가 잘 어울리네요.
하지만 이런 투우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소개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답니다.

낙후 된 줄만 알았던 인도가 미국 다음으로 IT 강국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한편으로 아이들의 노동력 착취가 만연하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인도의 계급제도의 이야기 속에 힘이 없이 천한 일만을 해야 하는 불가촉천민의 사연은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소와 바꿔 팔려가는 케냐의 가난한 소녀 이야기 속에는 내 딸 만한 나이에 결혼한 어린 신부의 사진이 눈에 들어 오네요. 이곳에서는 아직도 여자들의 할례를 실시하고 있어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경고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긴 내전으로 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있는 소말리아 아이들의 이야기와.
지구의 온난화로 점점 살곳을 잃고 있는 북극 아이들의 이야기.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이루어 지는 벌목으로 인한 피해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소개와 Close up을 두어 더 깊이 나라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모저모라는 코너가 있어 그나라의 교통수단이나 먹거리들도 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곳곳에 이해를 돕는 사진도 적절해서 책을 덮는 순간 14개의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듯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나라가 있고 인권을 보호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왜그리 많은지.
그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하는 참 좋은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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