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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스케치북 - 발견과 모험의 예술
휴 루이스-존스.카리 허버트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월
평점 :
역사는 세월이 지나면서 대게 잊혀져 간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의 순간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약 1만 7000년경 전으로 거슬러 가면, 유독 관찰력이 뛰어나고 자신이 본 바를 따라 그리기를 좋아했던 독특하고 유별난 아무개로 인해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놀랍게도 약 1만 7000년경 후까지 보존되고 있다. 우리가 배우는 모든 역사는 그렇게 기록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후대에게 우리의 생활상을 전달하려는 의도만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명감을 가진 채 의무를 다하거나 혹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혹은 그저 눈 앞의 아름다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취해버리거나. 무수히 많은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것들은 널리 남겨져서 누군가에게 읽히고 보여졌다.
이 책은 제목은 ‘탐험가의 스케치북'이며, 제목이 내용 전체를 포괄하고 있다. 인류사 초기부터 탐험가들은 세심하게 모든 기록들을 남겼다. 발견하고 드러내고 관찰하고 보여주는 행동을 끊임없이 하였다.
“종이와 잉크를 챙겨가라.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일기를 쓰고 기억에 남겨라. 네가 귀환하면 다른 이들이 보고 읽을 수 있도록 가치있는 지식이 될 만한 것은 뭐든 잊거나 빠트리지 말고 글로 적어라.”
그들의 이런 행위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계를 확장시켰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지 못한 것들은 보게 되었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아니였다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그리고 다른 나라에는 나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인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지난 세월동안 목적을 품고 여행했던 탐험가들의 그 때 순간의 감정이 오롯이 담긴 글/그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충분히 소장가치가 뛰어나고 내용 또한 충실하기에 꼭 한번씩 들여다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