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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미니북)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미니북 (한글판) 14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클래식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스와 하일러. 헤르만 헤세는 두 인물에 자신을 투영시켰나보다. 그 둘이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는 현실의 교육제도와 숨막히는 틀속에서 질식해 가듯이 나또한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는 것같이 답답하고 두렵다. 어떻게 하면 수레바퀴 밖으로 박차고 나갈 수 있을까. 정신병원에 들어갔던 헤르만 헤세가 미친 것인가 그를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만든 이 세상이 미친 것인가. 이제는 어린시절 느꼈던 감동과 의미를 잃어버린 내 주변을 살펴본다. 어쩌다 나는 이곳에 와있는걸까. 너무도 단간하게 덕지덕지 붙여진 내 가면의 껍질을 모조리 뜯어내고 싶다. 내 주변을 이전처럼 순수하게 바라보고 싶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붙들고 살고 싶다. 나는 오늘도 한스처럼 파란 작업복을 입고 껍질을 깨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