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상인은 역사를 더 재밌게 배우게 해주는 책이다. 누구나 이루고 싶은 하는 '부'를 창출한 삶을 살아서 더 그럴까.. 쉽게 읽히면서도 재밌고 배울 점도 많았다. 훌륭한 상인들은 때로는 나라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튼튼한 경제력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나라도 구제 못하는 굶주린 백성들도 살려준다. 개인의 '부'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백성을 먼저 생각해주고 나라를 생각하는 훌륭한 상인들의 바른 삶으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근초고왕과 장보고.임상옥의 이야기도 재밌었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김만덕의 선행과 채제공의 만남도 역사와 연관지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일본의 한국 신민지 야욕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항쟁했던 선박왕 최봉준의 애국하는 마음과 열의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였지만 이렇게 알게 되니 이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고맙다. 역사에 널리 이름을 남긴 분들도 있지만 이름 없이 자신을 위해 나아가 나라를 위해 성공을 위해 개척해나가는 상인들의 삶이 어느 위인전 못지 않다. 특히 어려운 환경속에서 부를 이룩한 사람들의 삶이다 보니 존경스럽고 부럽다. 이 책은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해주기도 하고 알았던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점들이 좋다. 한강유역을 제일 먼저 차지했던 백제를 가장 부흥시켰던 근초고왕이 비류왕의 둘째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상업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상인들의 일생을 역사와 업적으로 어우러져 볼 수 있는 열명의 상인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재미와 교훈이 담겨있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