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일기를 읽듯 술술 읽혀지며 잔잔한 감동의 느낌이 전해지는 글들이다. 항상 옆에 있기에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은 자연의 소중함도 느껴보고 잊었던 옛추억도 떠올려보는 잔잔한 이야기들이 마음으로 와 닿는다. 15명의 작가들이 작은 자연인이란 제목으로 들려주는 어린 시절이야기들에 공감이 갔다. 방학이 끝나가면 방학 숙제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어렸을 적 마음.. 방학엔 정말 신나게 놀고 즐겁게 지내는 것만으로 대신했으면 좋겠다. 일기를 몰아써도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작가의 우려처럼 거추장스러운 방학숙제로 억울한 매맞음을 당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에게는 자연이 달력과 시계노릇을 한다면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친구가 되고 놀이터가 된다..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나이가 지긋이 들어버린 지금 아이들의 동심을 잊었나보다.. 시골에서 자란건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작은 산을 오르내리며 함께 재밌게 놀았던 나의 옛추억이 얼마나 즐거웠나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 싶다. 나도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였나보다며 혼자 웃는다. 여러작가들의 따뜻한 이야기들.. 한편 한편 작은 이야기들이지만 마음편히 읽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