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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자기설명서
쟈메쟈메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가족 4명중 아빠를 제외한 세명이 A형이다.
두 아들이 처음에 A형이라고 했을땐..웬지 기분이 좋았다..
나를 닮았다는 점에서였다.
하지만 남자 아이들이 너무 자기 표현을 하지 않으면 어떡할까를
생각하니 그리 반가워운 것만도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A형을 가장 잘 알고 이해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라는 점에서는
그래도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그래서 A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내 생각을 잘 이야기해줄까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다.
이 책은 A형의 경향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두고 읽어라는 작가의 말처럼
A형의 경향을 알아본다는 뜻에 의미를 두고 편히 읽어보았다.
같은 A형이라 해도 조금씩 다른 면이 있다는 건 인정하며 다른 사람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먼저 생각해보고 싶다.
A형이 그리 활달하지않은 건 사실이다. 소심하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른다.
그래..난 소심하다. 소심하면서 하지만 남들보다 분위기 파악을 잘한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그리고 A형이기에 하고 싶은 말을 꿀꺽 삼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말을 할까 말까를 망설이기를 잘 하는 것도 사실이고
내뱉고 싶은 말도 몇번을 생각하고 하게 되고 나와 다른 뜻을 가진 사람에 대해
그게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일도 있다.그리고 남들의 말에 상처를 잘 받기도 한다.
틀린 말은 하는 상대를 용서해 줄 수도 없을 때도 있다.
'성실하지만 항상 빈틈이 없다'는 '정말 아니 아니라니까'의 작가의 말에 또 공감
정말 자기도 잘 모르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 A형에 대한 많은 말들..자기분석으로 자기진단을 해본다.
'ㅎㅎㅎ 그래 그래..맞아 맞아'와 '이건 아니..'체크를 하며 나를 알아본다.
오랜만에 속 시원히 나를 찾아가는 것 같다. 잘 정리되지 않았던 나의 성격을
하나씩 정리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젠 계산의 시간..
아..나의 결과를 비밀에 붙이고 싶다. 나만 아는 비밀로
맞는 단계인것도 같고 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면도 있다.
잡지 책에서 재미로 보는 혈액형에 대해 읽어봤을 것이다.그것보다는 훨씬 재밌고
내 마음을 표현해주는 문장들을 찾는 재미가 더 솔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