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을 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그래서 시 읽기를 좋아한다. 짧은 글 속에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즐거움도 크기에 짧은 글 속에 전해지는 여운이 좋다. 서정홍님의 닳지 않는 손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어머니였다 희생과 사랑으로 자기를 돌보지 않는 어머님의 손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그래서인지 우리 엄마 아빠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도 있고 마음 한 구석이 애틋해지기도 한다. 어머니의 황소고집은 읽으면서 혼자 웃었다. 나도 이런 황소고집 한번 부려봤으면 좋겠다 싶다. 매번 아이들에게 맞춰주다보니 힘이 든다. 때론 고집도 부려보지만 어머니처럼 황소고집이 아니어서 그런지 몇번 이기다 만다. 그래서 묵묵히 아이스크림만을 사주는 어머니의 황소고집이 부럽기도 하다. 편안하게 느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서정홍님의 시는 편안하다. 고향인 부산의 사투리 '뜨리미'를 여기서 다시 만나니 반갑다. 시들을 읽다보면 정말..내마음 하고 똑 같은 시가 있네하는 시들이 많다. 농사를 지으시는 시부모님들의 자식생각하는 마음과 따가운 여름 볕도 마다않는 사랑이 느껴진다. 지금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지금의 나와 다르겠지만 감동과 사랑. 웃음으로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