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부쩍 인생이란 말을 들으면 왠지 진지해지는 나이가 되었는지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이 책 또한 변화무상한 인생을 생각하게 만든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탓도 있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인생과 음악이 그렇게 만든거 같다. 이 책은 음악을 들으며 그 음악이 주는 느낌과 감동을 수필집으로 적어놓았다. 그래서인지 그 내용을 읽다보면 음악이 상상이 되고 귓가에 들리는듯하다. 어느 순간 음악은 곁은 떠나고 아이들에게 책만 강요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태교로 듣던 클래식을 지나 아이를 위한 동요곡..그리고 이젠 두 아이가 커가면서 영어를 듣고 있다. 지금은 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영어에 비중을 두다보니 음악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멀리 했던 그 많은 클래식을 생각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 영화음악과 클래식을 좋아해서 미니 카세트 들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음반을 사 모으며 아름다운 청년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 책은 그렇게 추억을 생각나게 하였다. 잊혀진 음악과 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모처럼 읽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수필집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생각은 감동이 되고 추억이 되고 음악에 마음을 담게 한다. 음악을 없지만 글이주는 음율은 나름 행복한 시간이 되어주었다. 또한 책은 음악설명과 작가의 이야기를 해준다. 잘 몰랐던 음악의 내용도 작가의 생각속의 이야기도 흡족한 읽을거리를 준다. 음악이 주는 부드러움과 가슴 흔들림은 눈을 감고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를것이다.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니 이렇게 멋진 글을 적은 책을 만들수 있었을지도 모를일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음악의 설명과 그 음악에 어울리는 그림과 그 숨은 내용들.....책을 그렇게 정성이 들어 있었다. 책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5번 <봄>에 나오는 베토벤의 음악은 힘이 느껴진다. 음악은 없어도 귀에 익은듯이 들리는 내용들로 만족스럽게 책을 읽을수 있었다. 책의 내용에는 베토벤의 여러 음악을 다루며 설명을 해놓았다. 공부가 싫을때 베토벤의 치열했던 삶을 생각하라던 말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있을거 같다. 책을 그렇게 음악과 비평과 수다와 가슴에 새길 감동과 교훈을 준다. 잠깐만 읽어도 가슴 가득 흡족한 만족을 줄것이라 믿는다. 음악은 누군가 설명해주면 더 쉽게 다가오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