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과학분야의 책을 펼친지가 오랜만이었다.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었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한양대 공대 교수진들이 모여 쓴 책, [교실 밖에서 듣는 바이오메디컬공학]은 내가 알고 있던 여러 의료공학기술을 넘어 처음 듣는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해주었다. 다행이도 너무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라 친숙한 원리들이 등장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할 수 있었다.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MRI와 CT기술부터 약간은 낯선 인공와우, 뇌심부자극술 등으로 이어지는 목차는 독자가 차근차근 흥미를 가지게 한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를 의료기술의 이야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독서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수확이다.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에 올리려 책을 읽고 발표를 하며 얕게 알고 있던 기술의 원리를 보다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이다. 적당하게 깊이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어렵지 않은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어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기초단계에서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이에 더해서, 전문용어의 뜻을 세세하게 주석을 달아놓은 친절함과 추가 영상자료의 큐알코드까지 제공해주신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던 책이다.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바이오메디컬공학'이라는 분야가 대중에게 더 녹아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