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편의 동화책으로
내용이 시리즈물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동화책이랍니다.
이야기가 계속 연결되고
늑대와 염소가 친구
아주 진한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진진

왜냐면 폭풍우치는 밤에
깜깜한 밤에 만난 늑대와 염소가
서로의 목소리만 듣고 대화하면서
서로 닮은 점이 많다며 호감을 느끼고
친구가 된 이야기거든요.
<1편 폭풍우치는 밤에>

깜깜한 오두막에서 만난 늑대와 염소
서로가 늑대인지 염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늑대와 염소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늑대와 염소였죠.

"늑대처럼 목소리가 탁하고 굵어요" 라고 말하려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입을 다물었습니다.
"무슨 웃음소리가 염소웃음소리처럼 그렇게 높아요?"
라고 말하려다가
상대가 기분 나쁠 것 같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모른채
같은 장소의 먹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염소는 풀을 이야기하고 있고
늑대는 그 풀을 뜯어먹고 있는 염소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으니
서로의 먹이도 같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둘이는
서로가 무척 닮은 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얼굴도 닮은 거 아니냐며 !!!
>.,<
그리곤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서로 얼굴을 모르니
암호까지 정해서 말이죠
"폭풍우 치는 밤에"
다음 날 둘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주군의 태양 늑대 이야기인
가부와 메이 이야기 1편은이렇게 마칩니다.
아마 2편을 드는 순간까지도
많은 상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늑대가 바로 보자마자 잡아먹지 않았을까?
염소가 늑대임을 알고 먼저 도망가 버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둘은 달랐습니다.
도망가지도 잡아먹지도
전 날 친구가 되었으니까요!!!
<2편 나들이>

늑대임을 알면서도 염소는 도망가지 않고
"폭풍우치는 밤에" 암호를 이야기 했고.
늑대역시 놀라긴 했지만
염소는 친구였기에 잡아먹지 않았죠.
그리고 둘은 이제 아주 믿음이 강한
친구가 되어 갑니다.
늑대와 염소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통하고 깔깔대며
행복해합니다.
하지만!!!!!
또 폭풍우가 몰아치고
비를 피해 동굴로 들어간 늑대와 염소
(늑대는 싸간 도시락을 잃어버리기도 하여
쫄쫄 굶은 상태)
이런 이런 이런

찢어지는 염소의 비명 소리가
동굴 밖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결국...그렇게 되는 건가요 ㅠㅠ

염소의 신음 소리와 함께 저벅저벅 나오는 늑대의 모습
상상이 바로 갔죠.
"결국 늑대는 늑대였구나...'
하지만 완전 반전!!!

염소가 다쳐서 늑대가 업고 나오고 있었다는
이 주군의 태양에 나온 늑대이야기
가부와 메이는 꼭 동화책으로 읽어보세요.
아주 작가가 독자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한다니까요.
독자들은 머리속 깊이 박혀있는
"늑대는 나빠 "
라는 선입견 때문에
몇 번이나 늑대를 오해하게 하고
그리곤 오해한 늑대에게 미안해 하게 하죠
하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염소를 잡아먹는 유혹을
끝까지 이겨냈건만
헤어지고 나자마자 후회를???

염소를 쫓아가 커다란 입을 쫙
~~~~~~~~~~~!
결국은 ...아이구...
하면서 읽는데

"다, 다음에 언제 또 만나?"
수줍은 늑대의 에프터 신청
아항 
둘은 또 살랑살랑 고개에서 만나기로
<3편 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살랑살랑 고개는 늑대들이 잘 다니는 곳으로
위험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만나기로 한 것
이유는 여기서 달이 이쁘게 떠서
가부(늑대)가 메이(염소)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
참 이 때 되어서야 둘이는 이름도 주고 받았다는
가부와 메이
하지만 늑대 가부의 친구들이
염소사냥을 하러 가자고 하고...
<4편 염소사냥>

몇 번을 들킬뻔도 했지만
다행히 큰 일은 없었고.
가부와 메이는 더 진한 우정을 확인하게 되지요.

"나 요즘은 염소고기가 아니라
.....
염소가 좋아"
앙 어쩜 좋아!!!
하지만
가부와 메이가 친구인 것은
염소들에게 늑대들에게 알려지고
가부와 메이는 난처한 입장이 되지요.
<5편 다북쑥 언덕의 위험>

늑대는 배신을 하면
다른 늑대들에게 처참히 처형된답니다.
그런데.둘의 우정은 계속 지켜낼 수 있었을까요?
다른 동물들의 감시 속에
가부와 염소는 만나죠.
가부는 염소들이 사는 곳
메이는 늑대들이 사는 곳등
서로의 비밀을 파악해 내야하는
이른바 첩자가 되어서
하지만....
둘은 그럴 수 없어요.

둘은 이제 끝까지 함께 하기로
끝까지 함께 가기로 합니다.
<6편 안녕, 가부>

물론 그 여정은 험난했고
둘의 진한 우정은 그럴수록 더해갔지만
피해갈 수 없는 현실
마지막 가부와 메이 이야기 제목에서 연상되듯
가부는 떠납니다
멀리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내용은 아주 다르지만
동화에서 이런 느낌이! 라며 하는 느낌은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도 닮았지요.
가부가 자신을 잡아 먹을 지 모른다는 의심보다
친구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자신의 배고픔을 참으면서
사실 먹잇감이 될 수도 있는 염소 메이를
잡아먹지 않고
그보다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더 행복해 한 늑대 가부의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내용은 아주 다르지만
가슴찡하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일본 동화에서 보면 동화의 그림들이 마치
아이가 그린 거 같기도 한 경우가 많은데
가부와 메이 이야기에서도 아이가 자유롭게 그린 듯한 그림
단순하게 찍어 그린 것 같은 그림
그러다 갑자기 펜으로 세밀하게 그리기도 하고
까만 크레파스를 긁어내며 그린 장면도 있고.
이야기에따라 거칠게 부드럽게 간단하게
다양한 묘사가 곁들여져 있어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읽어도 좋을
감성동화 에요.